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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들에게 당시 시대상 알려주고 싶어요"

헌팅턴비치 티나 이씨 소설식 회고록 '율산동' 출간
한국전쟁·이민생활 소재로…민비 관상도 상세히 묘사

헌팅턴비치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시니어가 한국의 현대사와 이민 시대상을 반영한 소설식 회고록을 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티나 이(70)씨. 이씨는 도서출판 하늘을 통해 황부잣집 막내 딸이 커리어우먼이 되기까지의 인생여정을 소설식 회고록으로 담아낸 '율산동'을 출간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집필을 시작해 8개월간에 걸쳐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원고를 작성했으나 출판사에서 최근 트렌드를 이유로 줄일 것을 요청받아 5개월 동안 편집을 거쳐 최근 책을 받아 볼 수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씨는 "요즘 한국은 물론 미주의 차세대들이 시대를 잘 만나 부족함을 모르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해서 이들에게 내가 살면서 체험했던 한국과 미국에서의 삶을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고 싶었고 또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주류사회에 도전할 것을 당부하고 싶어 집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책 제목인 율산동은 이씨가 태어난 경북 영일군 기계면의 동 이름으로 영일군은 지난 1994년 포항시와 통합됐다. 이씨는 자신의 어린 시절 고향을 그리워하며 뿌리를 나타내고자 책 제목을 율산동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한국전 휴전 후 미8군 인력채용관으로 근무하며 남편을 만난 이야기 등 젊은 시절 한국에서의 추억들과 미국에 와서 보험, 로펌에서 40여년간 커리어우먼으로 활동하며 겪었던 이야기들이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곁들여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같이 서술돼 있다.

그 중에는 9년 전 사별한 남편 이성규씨가 미8군서 인사처를 만들고 한국전 고아들을 위해 고아원, 학교시설을 만들어 지원하면서 의정부 재건, 복구사업에도 적극 나서자 1군단장의 추천으로 자유의 메달을 받은 이야기와 황실에서 근무했던 증조 할아버지가 하사받은 고종 황제 가족사진 이야기도 포함돼 있다.

이씨는 "황실 사진이라 즐겨 본 탓에 고종 황제와 명성황후 민비, 순종왕 내외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긴 황금색 족자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명성황후는 갸름하고 긴 얼굴에 일자형 눈매, 길죽하게 잘 생긴 코를 하고 있었으며 자기 방어적 인상이 풍겨 또렷하게 기억한다. 최근 한국서 논란이 된 명성황후 사진들 중 하나(작은 사진)가 명성황후다. 궁중 의상과 화려한 화장은 안했지만 90% 이상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황실사진이 친정 엄마가 돌아가신 후 분실돼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책에 대한 문의는 이씨(tinalee.author@gmail.com)나 출판사(626-482-7080)로 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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