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부에나파크 시의원 후보 포럼]처음이자 마지막 합동토론회…청중 "한인 후보들 잘 했다"

OC프리즘

써니 박, 유창하고 조리있게…정재준, 간결하게 핵심 전달
1·2·5지구 출마 8명 전원 출석, 주요 이슈 관련 입장 밝혀
'한인상권 표지석' 놓고 "찬성" vs "형평성 고려 반대" 충돌
신규 개발 세제혜택 반대 우세…전원 "4년 임기 채우겠다"


지난 16일 부에나파크 시청에서 OC북부 여성유권자연맹(LWV) 주최로 열린 부에나파크 시의원 후보 포럼에서 한인 써니 박(1지구), 정재준(2지구) 후보가 선전했다.

방청객들의 평을 종합하면 박 후보는 유창한 영어로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효과적으로 답했으며 정 후보는 8년간의 플래닝 커미셔너 경력에서 나온 지식을 섞어가며 간결한 답변으로 핵심 내용을 전달했다.

이날 합동토론회엔 1지구의 박 후보와 버지니아 본 시장, 발 새도윈스키, 2지구의 정 후보와 베스 스위프트 시의원, 이안 맥도널드, 5지구의 코너 트라웃과 어도네이 구티에레스 등 8명 후보가 전원 참석했다.



박, 정 후보 외 다른 후보들도 선거 전, 사실상 유일한 토론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임했다는 인상을 풍겼다.

부에나파크 시 채널로 생방송된 토론회는 LWV 관계자가 사회를 보면서 방청객들에게 받은 사전 질문을 후보들에게 하고 답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이 인신공격성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사전 고지, 토론회 과열을 막았지만 시의회장은 250여 방청객이 뿜는 열기로 뒤덮였다.

토론회 질문과 후보들의 답변 중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특정 인종, 종교 집단을 위한 모뉴먼트(기념물) 설치나 거리 명명에 대한 의견은.

이 질문을 들은 다수의 방청객은 자시 뉴먼 전 주상원의원과 한인 개인과 단체가 주도한 'OC북부 한인상권 표지석'을 부에나파크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답변하는 후보 중 대다수도 이를 감안해 답했다.

박 후보는 "가든그로브엔 한인상권임을 알리는 모뉴먼트가 있다. 다양성은 좋은 것이다. (모뉴먼트 설치가) 인종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면 좋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비치길엔 한인 비즈니스가 많다"라며 이 곳에 모뉴먼트를 설치하면 시의 아이덴티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맥도널드는 "사유지에 설치한다면 괜찮다"고 답했다.

본 시장은 특정 집단을 위한 어떤 형태의 모뉴먼트 건립이나 거리 명명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새도윈스키 후보와 스위프트 시의원도 반대 의견을 냈다. 구티에레스는 형평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정 인종, 종교 집단의 요청만 들어주면 다른 집단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는 요지다.

정 후보는 "더 많은 논의를 통해 모든 이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코요테스 골프장 내 콘도 건립에 대한 의견은.

교통난 가중과 소음 유발 등을 이유로 골프장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했던 이 프로젝트는 2016년 시의회를 통과했다.

박 후보는 "1지구 주민들은 여전히 화를 내고 있다. 왜 주민의 의견을 듣지 않았냐는 것이다. 교통난도 심해졌다"고 말했다. 새도윈스키도 "주민들은 싫어했다. 시의원들이 특정 편을 든 것이다. (시의원들은) 중립적이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트라웃은 "이미 끝난 이야기"라면서도 "인근 주민이 원치 않는 어떤 프로젝트 승인도 반대"라고 말했다.

표결 당시 반대표를 던졌던 스위프트 시의원은 "처음 계획했던 200여 유닛에서 80여 유닛으로 규모가 줄어 (건립을) 받아들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사유지에 짓는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냈다.

▶시의원으로서 어떻게 책임있고 투명한 정치를 할 것인가.

박 후보는 "이해가 상충되면 안된다. (누군가에게)기부나 선물을 받았다면 (그와 관련된 프로젝트) 토의와 표결에서 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새도윈스키는 "시에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는데 인터넷에 자료가 있다고 가르쳐 주더라. 그게 수백 페이지에 달했다"라며 주민의 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스위프트 시의원은 "모든 시의회 모임은 시청에서 하고 (논의 과정이) 녹화, 녹음돼야 한다. 복도에서 대화하는 건 비공개 논의와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현재 시의회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나온 질문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트라웃은 "특정 이익집단으로부터 큰 액수의 기부를 받았다면 관련 사안에 대해선 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자금을 얼마나 모았으며 주된 기부자는.

박 후보는 현물 기부를 합쳐 17만5000달러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부자의 다수는 상속법 변호사로 활동하며 알게 된 고객들"이라고 말했다.

본 시장은 5만4000달러 정도를 모았고 몇 군데 정치활동위원회(PAC)의 기부를 받았다고 했다. 새도윈스키는 1만1500달러를 주민들에게 모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5만여 달러를 모았고 기부자의 다수는 주민, 비즈니스 오너"라고 밝혔다. 스위프트 시의원은 3만9000달러를 스스로 조달(self funding)했다고 답했다.

트라웃은 주민, 가족, 친구에게서 4만여 달러를 모았다고 했다. 맥도널드는 1만 달러를 걷었다고 말했다.

▶마리화나 판매소 시내 영업에 대한 의견은.

맥도널드는 세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도윈스키는 의료용 마리화나라면 찬성한다고 했다. 트라웃은 소매 판매는 안되지만 타 지역 판매소에 물건만 대주는 배송센터는 세수 확보 차원에서 찬성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마리화나에 대한 가주와 연방법이 다르다"라며 이 부분이 명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반대한다. 100% 반대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후보들도 모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한 의견은.

정 후보는 저소득층과 노인 아파트를 제외한 프로젝트엔 혜택을 줘선 안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저소득층을 위한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젝트에만 혜택을 줘야 한다고 했다. 나머지 후보들도 대체로 세제 혜택 부여에 반대했다.

▶당선되면 4년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인가.

이 질문의 함의는 시의원 임기 도중 다른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지 밝히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선 모든 후보가 예외 없이 "4년 임기를 채울 것" 또는 "임기 중 다른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시의원에 당선돼 성취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박 후보는 "비상의료센터를 만들고 싶다. 또, 직업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2년제 또는 4년제 칼리지를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주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 청취한 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