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입 마지막 관문: 동문 인터뷰…예상 질문 목록 만들어 연습하라

너무 겸손해도 자신없는 모습으로 보여
학교에 대한 관심 보이고 질문도 던져야

조기전형에 이어 정기전형 지원서 마감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원서를 이미 접수했다면 아마도 준비해야 할 남은 절차는 동문 인터뷰다.

주요 사립대들은 일반적으로 지원한 대학의 동문들과 1대 1 인터뷰를 알린다. 동문 인터뷰는 최종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입학 사정관들에게 지원자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하는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정이다.

실제로 최근 하버드 대학이 아시안 지원자의 입학을 차별했다는 이유로 제기된 소송의 재판에서 공개된 동문 인터뷰 관련 내용을 보면 그 비중이 적지 않다. 동문 면접관은 지원자의 잠재력과 성장성, 방향성 등을 파악해 등급을 매긴 후 입학 사정관에게 이를 보고한다. 등급이 낮을수록 합격의 문턱에서 멀어지는 건 당연하다.

하버드 동문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는 아이보리우드 에듀케이션의 마리 김 원장은 "동문 인터뷰가 끝나면 지원자의 솔직한 모습을 적은 보고서를 자세히 적어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며 "지원자가 얼마나 준비했는지에 따라 보고서 내용이 달라진다. 자신의 장점과 함께 진취적이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동문 인터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해 잔뜩 긴장할 필요는 없다는 게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예상 질문과 대화 주제 등을 미리 준비한다면 자신있게 대화를 하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가 전하는 동문 인터뷰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내용을 소개한다.

동문 인터뷰에 준비할 내용

1. 모의 인터뷰를 연습한다: 전문가들은 대학 지원자가 부모나 친구들과 모의 인터뷰를 함으로써 면접 경험을 시뮬레이션할 것을 권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자신에 대한 질문을 자연스럽게 대답하는데 익숙해진다. 또 모의 면접을 통해 나온 지원자의 장단점을 파악해 실제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뷰 동안 지원자가 보여주는 바디랭귀지와 비언어적 행동을 통해 성격은 물론 장단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상한 바디랭귀지나 행동은 모의 인터뷰를 하면서 고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 예상 질문 목록을 만든다: 인터뷰 동안 강하고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한 가지 방법은 정보에 근거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이나 전공에 대해 궁금한 질문 목록을 만들고 인터뷰를 할 때 질문을 한다면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3. 노력을 강조하라: 인터뷰를 앞둔 지원자는 그들이 집요하고 용기있고 호기심이 많았던 순간에 대해 말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너무 잘난 척 하는 모습도 비호감을 일으킬 수 있지만 너무 겸손한 태도도 수동적이고 자신없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지는 "너무 겸손한 대답이 실제로는 불리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4. 가능성있는 리더십을 보여라: 입학사정관들은 캠퍼스 내 클럽에서 리더십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학생들이 등록하기를 원한다. 전문가들은 고등학교 시절 리더십 포지션에 있던 경험이 있다면 인터뷰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이때 클럽에 대한 설명만 하는 게 아니라 단체를 성장시키거나 끌어가기 위해 리더로서 취한 행동을 말해야 한다. 또한 입학 사정관들은 고등학교 기업가 정신을 높이 평가하므로 사업이나 비영리 단체를 시작한 지원자들은 사업에 대해 말하도록 한다.

5. 학교에 대한 관심을 보여라: 동문 면접관은 지원자가 학교에 진짜 관심이 있고 입학하고 싶는지 알고 싶어한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동문 면접관으로 활동했던 미키 매즈만은 "지원자가 새로 추가된 전공이나 교수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학교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걸 봤다"며 "동문으로서 지원자의 학교에 대한 관심이 기쁘고 자랑스럽게 느껴져 더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6. 목표를 밝혀라: 경쟁력 있는 지원자는 미래의 목표를 어떻게 설계했고 이를 지망대학에서 어떻게 이뤄 나갈지 인터뷰 시간에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어떤 분야를 잘 했는지, 고등학교에서 성공하도록 노력한 동기를 갖게 된 순간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때는 옆에서 지켜본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7. 매너를 지켜라: 인터뷰에 응한 동문 면접관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건 학생들의 무례한 태도다. 1지망 대학이든지 아니면 성적에 맞춰 지원한 대학이든지를 떠나서 동문 면접관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한 면접관은 "인터뷰를 할 때는 인터뷰 질문에 대해 집중하고 면접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예의다. 휴대폰을 쳐다보거나 시간을 확인하는 등의 태도는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 암기는 피하라: 면접관이 지적하는 또 다른 태도는 바로 암기해 외운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다. 지원자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는 과정이 인터뷰이기 때문에 외운 것만 나열한다면 인터뷰 결과는 좋지 않을 수 있다. MIT 동문 면접관인 조너선 코헨은 "인터뷰 질문에 맞춰 준비한 대답이라는 걸 면접관은 듣는 순간 쉽게 가려낸다"고 귀뜸했다.

9. 열린 마음을 가져라: 인터뷰하는 동문 면접관은 지원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낯을 가리고 소심한 성격이라면 본인의 성격을 솔직하게 말하자. 오히려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한 보고서를 쓸 때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을 수 있다.

10. 혼자 가라: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인터뷰에 친구나 부모와 동행한다. 조지타운대 동문 면접관인 매튜 바키오는 "인터뷰는 지원자가 대학에서 스스로 공부하며 생활해 나갈 만큼 성숙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다. 부모의 손을 잡고 인터뷰 장소에 들어오는 지원자라면 인터뷰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라고 조언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