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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장학금 신청하기] DACA 수혜자까지 자격 확대… 7월부터 접수

지성·인격·봉사의지·리더십 심사
대학 3학년 봄학기부터 준비해야

세계적인 장학 프로그램인 로즈장학생(Rhodes Scholars)에 하버드대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이 지난해에 이어 또 선발되면서 장학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선발된 장학생은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불법 이주한 학생의 추방을 유예하는 프로그램 수혜자로 알려지면서 더 화제가 됐다. 바로 하버드 대학에 재학중인 박진규(22)씨로, 로즈장학재단은 박씨가 올해 선발된 장학생 32명중 불체 청년 추방유예프로그램(DACA) 수혜자로는 최초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박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7세 때 미국으로 건너 온 1.5세다. 뉴욕시 특목고인 시티칼리지 수학·과학·공학고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4년 하버드대에 입학해 분자생물학을 공부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로즈장학생에 도전한 끝에 선정됐다.

로즈 장학재단은 작년까지만 해도 장학생 신청 자격을 합법적인 거주자로 한정했으나 박씨의 도전을 보면서 신청자격을 재검토해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로즈 장학금 지원서 접수 기간은 2019년 7월부터 10월까지다. 에세이 외에도 인터뷰가 있어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지원받아 공부할 수 있는 만큼 관심있는 한인 대학생들은 도전해보자.

▶로즈 장학금 역사

영국 출신 남아공의 거부 정치인 세실 로즈(Cecil Rhodes·1853~1902)의 유언에 의해 영연방, 미국, 독일 등에서 그의 모교 옥스퍼드 대학에 유학하는 학생에게 수여되는 장학금이다.

미국에선 매년 32명이 선발된다. 미국에서 선발되는 장학생 외에 캐나다(11명), 남아프리카공화국(10명), 오스트레일리아(9명), 인도(5명), 뉴질랜드(3명), 독일(2명), 버뮤다, 홍콩, 자메이카, 케냐, 파키스탄, 짐바브웨, 잠비아 등에서 50여 명이 선발돼 함께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그동안 선발된 장학생 명단을 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에릭 가세티 LA시장,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유명 정치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들은 2~3년간 옥스퍼드대에서의 학비는 물론 기숙사 비용 및 생활비, 여행비까지 모든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금액으로는 연간 7만 달러 정도다.

▶지원 방법

내년도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최소 18세 이상 24세 미만이어야 한다. 또한, 지원한 그 다음해 10월1일 이전에 학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어야 한다. 2019년 11월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그 다음해인 2020년 10월에 옥스퍼드대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지원자는 대학 추천서, 에세이, 성적표, 특별활동이나 활동 리스트와 증명사진을 준비해야 한다. 체류 신분은 지원자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또는 DACA 수혜자로, 역시 관련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재단측은 지원마감이 10월 초이기 때문에 대학 3학년 봄학기 때 지원서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원서는 로즈 장학재단 홈페이지(www.rhodesscholar.org)에서 다운받아 작성하면 된다. 추천서는 최소 5장에서 최대 8장까지 제출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추천서 요청 마감일을 장학신청서 마감일보다 일찍 정해놓고 있는 만큼 재학중인 학교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이미 학사나 석사를 받았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옥스퍼드대 학사 학위는 미국 대학들과는 달리 훨씬 전문적이며 보통 미국 대학의 석사과정과 흡사하기 때문에 로즈장학재단은 2번째 학사 학위 취득을 권하거나 첫번째 석사학위 취득을 권하고 있다.

전공도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것과 꼭 같지 않아도 된다. 옥스퍼드대의 학사 및 석사 과정은 한 분야에 더 많은 준비를 요구하지만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등 일부 과정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학사와 다른 전공을 선택해 석사를 받을 수도 있다. 심사위원회는 전공과 다른 공부를 하고 싶다는데 대한 설명을 하는 한 전공과 학문영역이 같은지에 따라 선발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선발기준

세실 로즈의 유언에 따라 심사위원들은 학업 성적을 우선적으로 본다. 또 지원자에게 변화를 끌어내는 에너지와 열정이 있는지,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지도 본다. 또한 세계에 변화를 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복지와 불평등 개선에 앞장설 수 있는 목적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엘리엇 겔슨 장학재단 사무총장은 "로즈장학생은 지성과 인격, 리더십, 그리고 봉사 의지를 지녀야 한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이들의 연구와 활동은 향후 전세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류 심사 방식은 미주에 지역별로 나눠진 16개의 심사위원회가 자신의 지역에서 접수된 지원서를 읽는다. 지원자는 지원하는 학교에서 최소 2년 이상 대학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심사위원회는 지역별로 2명의 최종합격자를 가려낸다.

올해 로즈장학금을 지원한 학생은 미 전국에서 2500여 명에 달했다. 16개 구역으로 나눠진 심사위원회는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200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들은 지역 심사위원과의 인터뷰를 거쳐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같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발된 올해 장학생 명단을 보면 절반 이상이 소수계 학생들이며, 여학생도 전체 장학생 32명 중 22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겔슨 사무총장은 "이는 아이비리그나 명문대에 재학중인 학생이 아니어도 지원할 수 있으며 선발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선발된 장학생의 출신 학교를 보면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채프만 대학이 첫 장학생을 배출했으며, 켄터키대학에서도 1955년 이후 처음으로 나왔다.

이밖에도 콜로라도 볼더 대학과 보이즈 주립대에서도 각각 1993년과 1981년 이후로 처음 장학생이 선정됐다.

▶유학 기간

일반적으로 2년 동안 유학하지만 연장이 가능해 3년에서 4년까지 공부 기간을 확대할 수 있다. www.rhodesscholar.org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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