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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기 감안을" vs "너무 무리한 요구"

'패션고' 입장 표명에 한인 벤더들 반응 엇갈려

커미션 1% 부과에 민감
"새 계약 불공정" 주장도


한인의류 업체들의 집단반발에 대한 의류도매사이트 '패션고(Fashiongo.net)'의 입장표명을 두고 한인 벤더업체들 사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기업 NHN글로벌이 운영하는 패션고 측은 최근 일부 한인 벤더들의 '횡포' 주장에 대해 지난 29일 '서비스 약관 개정이라는 전략적 사업 결정을 했을 뿐이며 한인 벤더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요구를 한 것은 없다. 앞으로도 패션고는 상생발전을 위해 고객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경제 1월30일자 1면>



이에 대해 한인 벤더들은 '어려운 패션경기를 감안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큰 것'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강압적이고 무리한 요구'라는 반발도 있다.

한인 벤더들이 애초 지적한 패션고의 횡포는 크게 ▶ERP시스템(기업의 자원관리 소프트웨어) 서비스 일방적 중단 ▶커미션을 안 내던 초기 벤더들에 매출의 1% 커미션 부과 ▶새로운 계약서 사인 요구 등 3가지다.

이와 관련해 패션고 측은 본지에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위한 ERP 시스템 서비스 중단은 1년(2019년 12월 말까지)의 충분한 유예 기간을 줬고, 커미션 부과는 이미 가입업체의 80%가 내고 있는 1%를 공평하게 확대하는 것이며, 새 계약서 사인도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업체들도 요구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한인 벤더는 "법의 테두리에서 볼 때 문제될 것이 크게 없다는 점을 안다"며 "다만, 커미션을 안 내던 업체들에 갑작스럽게 매출의 1%나 되는 커미션을 내라고 하니 상생발전이 아니라 횡포인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 다른 벤더는 "계약서 내용을 보면 플랫폼 운영자로서 패션고의 권리를 주장하며 '싫으면 나가라'라는 식이라 기분이 좋을 리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돼 한인 의류업체들과 함께 성장해 온 패션고 측의 새로운 요구에 대한 감정적 아쉬움이 큰 표현들이다. 그런데, 패션고가 오는 2월 28일까지 요구하는 새로운 계약서에 '벤더의 모든 상품 및 거래정보에 대한 활용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그동안 없던 것으로 위법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사인하지 않고 탈퇴할 것'이라며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벤더는 "벤더가 올리는 상품 사진까지 패션고가 임의로 조치할 수 있다거나 민감한 패션정보까지 마음대로 이용해 컨설팅 마케팅에 쓰겠다는 것은 벤더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불공정 조항"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인 벤더들은 오늘(31일 오후 1시) 다운타운 스탠포드플라자에 모여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하는 공청회를 갖는다. 1000개 정도로 알려진 벤더들이 공감하는 이슈에 의견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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