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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과 창] 소방차의 기적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이 멀리서 들려오는 경적 소리에 마치 홍해 갈라지듯 옆으로 흩어지며 다가오는 소방차에게 길을 열어준다.

교차로 신호에 걸려 애매하게 서있던 차도 불법 좌우회전을 하며 길을 터준다. 이때 경찰차가 옆에 있어도 불법을 눈감아 준다.

옆자리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서울에서 온 지인은 눈물까지 흘리며 감동했다. 바로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운전자들은 소방관들과 구급대원의 인명구조에 조력자들이라고까지 했다. 이 광경이 말로만 듣던 '소방차의 기적'이라며. 사진은 밤늦게 출동하는 소방차의 모습이다. 움직임을 강조하기 위해 슬로우 셧터를 이용했다.


김상진 / 사회부 부장·사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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