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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폐증 인식의 달 "이름 부를 때 돌아보는지 관찰하세요"

[LA중앙일보] 발행 2019/03/25 교육 20면 기사입력 2019/03/23 20:31

증세 파악하려면 특정 소리 반응 확인해야
자폐아는 타인의 동작이나 소리 모방 안해
친구들 감정 이해 못하고 상호교류도 없어

4월은 미국 및 세계에서 정한 '자폐증 인식의 달(Autism Awareness Month)'이다. 특별히 4월 2일은 '자폐증 인식의 날'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의 2018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생하는 영아 59명 중 1명꼴로 자폐 범주성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를 진단받고 있다.

한인사회에도 ASD를 진단받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행동을 관찰해 ASD 증세가 의심된다면 가능한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자폐증협회의 스콧 바데시 대표는 "ADS는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도움이 된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행동을 주의해서 관찰하고 이상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자폐증협회에서 전하는 ASD 증세와 조기 진단법을 알아봤다.

◆자폐 범주성 장애(ADS)

신경 발달 장애로 의사 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 이해 능력에 저하를 일으키는 증세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폐증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혹은 '자폐 범주성 장애'를 가리킨다. 이 장애는 학계에서 3가지 정도로 나뉘어 논의된다.

첫째로는 레오 카너가 정의한 아동을 부르는 '자폐증(Autism; Kanner's Syndrome)', 둘째로 한스 아스퍼거가 논의한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 마지막은 '고기능성 자폐증(High Functional Autism)'이다. 고기능성 자폐증에는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이 포함된다.

서번트 증후군은 뇌 기능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의사소통, 언어, 지능적 측면에서는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으며, 비장애인과는 다른 천재성을 동시에 갖는 현상이나 사람을 말한다. 영화 '레인맨'이나 한국과 미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굿닥터'에서도 서번트 증후군을 갖고 있는 의사를 다뤄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케이스다.

이와 달리 자폐증은 겉으로 보기에 다른 아이들과 차이를 발견하지 못해도 감정이나 행동이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반복적인 행동 패턴이나 관심사를 보이는 게 특징이지만 개인별로 증세가 다르다. ASD 증세는 평생 지속될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도움이 된다.

◆조기진단하는 법

▶이름을 부르고 반응을 본다: 성장하는 아이는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는 등 이름을 부른 사람을 향해 반응하고 주목한다. 그러나 자폐증을 진단받은 아이들은 본인의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인의 이름을 불러서 반응하는 아이들이 자폐증을 진단받는 경우는 전체 자폐 아동의 20%일 뿐이다.

자폐증이 있는 아이는 특정한 소리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부모가 이름을 부르면 인지하지 못하지만 TV가 켜지는 소리에는 반응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부모는 자녀의 청각에 문제가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폐증협회는 자녀의 반응에 주의할 것을 강조한다.

▶공통적인 관심과 활동을 하는지 본다: 또래 아이들과 같은 장난감을 갖고 논다거나 같은 비디오를 보는 등 공통적인 관심사항에 같이 참여하는지 살핀다.

일반적으로 아동은 사람보다 사물을 응시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이나 장난감을 본다든지, 다른 사물을 보여줄 때 보여주는 사람을 주목하지 않고 물건을 보는 행동 등이다. 하지만 자폐가 있는 아동은 누가 어떤 방향을 보거나 가리켜도 이를 보지 않는다. 또 사물을 돌아보거나 가리키지도 않는다.

▶다른 아이의 행동이나 말투를 따라하는지 본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목소리, 행동 등을 모방한다. 예를 들자면 얼굴을 움직여 재미있는 표정을 짓거나, 특정한 목소리를 따라하는 행동이다. 또 박수를 치거나 몸짓 등 비슷한 행동을 흉내내고 웃거나 감정을 드러낸다.

자폐가 있는 아동은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손 움직임을 거의 따라하지 않는다. 목소리나 다른 걸 이용해 모방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반응하는지 본다: 아이들은 자신을 보며 웃거나 장난감 등을 갖고 같이 놀아주는 사람을 향해 웃거나 함께 논다. 또 다른 아이가 울 때 같이 울거나 걱정하는 행동을 취한다. 반면 자폐 아동은 다른 사람의 미소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또 함께 놀자고 해도 이해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보여줘도 이해하지 못하고 무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상놀이(pretend play)에 참여하는지 본다: 어린 아이들은 '가상 놀이'를 좋아한다. 엄마나 아빠가 되기도 하고, 말이나 강아지 등 동물 역할을 하기도 하며, 아픈 환자나 선생님 등의 역할을 맡아 논다.

가상놀이 능력은 일반적으로 3살이 되면 개발되기 시작하는데, 혼자서 인형을 갖고 놀거나 유아원 등에서 또래 아이들과 함께 놀 때 서로 역할을 맡아 이야기를 하고 행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자폐 아동은 인형 등 사물과 혼자서 노는 능력이 아예 없거나 집착하는 태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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