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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 후손에게 알려야"

[LA중앙일보] 발행 2019/04/04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9/04/03 19:44

가족사 출간했던 배기호 약사
영어 등 3개 국어로 출간 화제

오리지널 한국어 버전 '약방집 예배당'을 영어와 스패니시, 중국어로 번역해 출판한 배기호 장로가 책을 보여주고 있다.

오리지널 한국어 버전 '약방집 예배당'을 영어와 스패니시, 중국어로 번역해 출판한 배기호 장로가 책을 보여주고 있다.

"할아버지의 애국심으로 지금 우리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 감사함을 내 자녀 뿐만 아니라 한인 2~3세 후손들에게 잘 전하고 싶습니다."

오렌지한인교회 장로이자 애너하임과 노워크에서 배약국을 운영하는 배기호 약사는 "책을 통해 한국의 역사 또 그 후손들의 이민사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배 장로가 강조하는 이민사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한국의 3.1절 독립운동사. 그는 자신의 조부인 독립유공자 배동석 열사의 이야기를 담긴 자전적 소설책 '약방집 예배당'을 한국어를 모르는 2~3세 후손들을 위해 영어(Saga of the Pai Family)로 번역해 출판했다.

책 속에는 3.1운동 당시 세브란스 의전 학생 신분으로 김해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온갖 고초를 겪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투옥생활을 하다 순국한 할아버지 이야기와 1889년 김해교회를 세우고 합성초등학교를 설립한 증조부 배성두 장로 남편을 잃고 두 아들을 교육시키며 약사로 키워낸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71년 미국으로 이민 온 배 장로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를 통해 들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국과 중국 등을 다니며 관련 자료를 모아 2007년 박경숙 소설가와 손잡고 책을 펴냈다.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후손들에게도 한국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전문가를 고용해 책을 영어로 번역했으며 내친 김에 스패니시와 중국어로도 출판해 한국 독립사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배 장로는 "세브란스 의전에서 공부하면서 만주 군사학교와 상해 임시정부에 자금을 모아 전달하던 일이나 김해와 마산에서 만세운동을 펼친 일 등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가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찾아다니면서 느꼈던 뿌듯함이 아직도 가득하다"며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자유가 할아버지 세대들이 싸워 얻어낸 것이라는 게 감사하다. 책을 읽은 후손들이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에 긍지를 가졌으면 한다"고 희망사항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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