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전 '빨간불'…LA시 미점검율 거의 절반
직원 15명이 2만여 개 책임
정기 점검 못한 곳 45% 달해
소방국 "작년 고장 3930건"
LA시는 엘리베이터 검사 전담직원 15명이 시 전역 엘리베이터 2만900개 검사를 책임져야 해 어려움이 따른다고 해명했다.
25일 인터넷매체 LA이스트는 LA시 건물안전국(DBS) 통계를 인용해 시 정부의 부실한 엘리베이터 관리실태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LA시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유일하게 엘리베이터 정기점검팀을 자체 운영하지만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DBS 통계에 따르면 LA시 각종 건물에는 엘리베이터 총 2만974개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 중 정기점검 기한을 넘긴 엘리베이터는 9486개로 45%에 이른다.
DBS 규정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는 매년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엘리베이터 이용객은 버튼을 누르는 상단 쪽에 'DBS 안전점검 확인증'을 보고 최근 정기검사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LA시는 1989년 엘리베이터 안전점검팀을 구성했다.
LA시 건물 엘리베이터 연례 안전점검 비율이 55%에 그치는 이유는 인력부족이다. 현재 DBS에는 안전점검팀 직원 15명으로는 전체 엘리베이터를 검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직원 1명당 연간 하루도 쉬지 않고 엘리베이터 4대씩 검사해야 가능하다.
DBS는 시 전역 에스컬레이터 1290개 안전점검도 책임진다. 에스컬레이터 3대 중 1대도 연례 안전점검 기한을 넘겼다. 비판을 의식한 DBS는 최근 직원 5명을 추가 채용해 점검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별도로 LA카운티 내 엘리베이터 1만9141개는 가주 산업관계국(DIR)이 정기점검을 책임진다. LA카운티 엘리베이터 연례 안전점검 비율은 78%로 LA시보다 높다.
한편 LA소방국은 2018년 엘리베이터 고장신고는 하루 평균 11건, 연간 3930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고내용은 엘리베이터 운행정지가 대부분이었다. 2007~2016년 매년 약 144명이 엘리베이터 관련 부상을 당했다.
특기할 점은 2015~2016년 승강기 관련 사고는 311건 접수됐고, 이 중 71%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다.
DBS와 LA소방국 측은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부상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중심을 잃고 다친 사례가 더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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