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요트 타고 대서양 건너온 10대 스웨덴 환경운동가

탄소 배출 줄이려 횡단 도전
유엔 기후변화 회의서 연설

스웨덴의 16세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친환경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15일만인 28일 뉴욕에 도착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새벽 트위터에 "육지다! 롱아일랜드와 뉴욕시의 불빛이 앞에 있다"라고 썼다. 툰베리는 당초 전날 도착해 정박할 예정이었으나 캐나다 영해인 노바 스코샤에서 거친 바다와 만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툰베리는 다음 달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넜다. 항공기를 타지 않고 요트를 이용한 것은 탄소 배출로 인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툰베리가 타고 온 60피트짜리 경주용 보트 말리지아 2호는 태양광 패널과 수중 터빈을 이용해 탄소 배출 없이 운항한다.

지난 14일 영국의 남서부 항구도시 플리머스에서 출발한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4800㎞에 달하는 자신의 여정을 알려왔다.



툰베리는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8월 학교에 가는 것 보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며 일주일간 스웨덴 국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는데 세계의 청소년들이 그의 '학교 파업'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주 금요일 100개 이상 도시에서 학생들의 파업을 촉발시키는 촉매가 됐다.

그는 이번 여정에 나서기 전 "과학은 분명하다. 우리는 늦어도 2020년까지 배출가스 곡선을 감축 쪽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막을 수 있다"며 "우리는 아직 기후변화에 대응할 시간의 창을 갖고 있지만, 이 창은 빨리 닫히고 있다. 그게 바로 내가 대서양 요트 횡단에 나서기로 한 이유"라고 밝혔다.

툰베리는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에 관한 영화를 친구들과 봤는데, 그들도 신경을 쓰긴 했지만 난 큰 불편을 겪었다. 나에게 자폐증과 같은 증상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툰베리는 유엔 행사 참석 후 캐나다와 멕시코를 여행한 뒤 12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