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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1명까지"…수색 총력

샌타크루즈 선박 화재 참사

사망 추정 34명중 33구 수습
불이 비상구 막아 승객들 갇혀

컨셉션호 화재 참사 <본지 2019년 9월4일자 2면> 로 실종된 34명 중 총 33구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해안경비대가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인 3일 시신 20구(여성 11구·남성 9구)를 수습한 데 이어 4일 오전 13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FBI와 수십 명의 다이버들은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팀에 합류됐다.

샌타바버러 카운티 셰리프국의 브라이언 옴스테드는 "우리는 마지막 희생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의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 수집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보트 내 침실 칸에는 법적으로 두 개의 비상구가 있어야 하지만, 컨셉션호의 비상구는 모두 위층으로 향하는 내부 통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NTSB의 마조리 머다흐 쿠크는 "비상구가 내부로만 연결돼 있다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승객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마저 막아버리게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컨셉션호 희생자 중에는 학생도 포함돼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아 살리카는 17번째 생일을 기념하고자 가족과 함께 컨셉션호에 올랐지만 모두 구조되지 못했다. 또한 사망자 대부분은 북가주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경비대 기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안전규칙위반 사례는 모두 보트 주인의 부주의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일부는 화재 안전과 연관됐다. 예를 들어 보트 갤러리 내 열 감지기가 놓여져있는 점, 소방호스가 구멍이 나 새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한편 캘리포니아 다이빙 뉴스 대표이자 오랜 기간 다이버로 활동한 데일 셰클러(62)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수년 동안 컨셉션호를 탔지만 화재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보트가 출발하고 도착하기 전에는 항상 안전수칙에 대한 브리핑을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하지만 셰클러는 "물에 가라앉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소화기 위치에 대한 설명이 전부다"면서 브리핑의 부실한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컨셉션호 화재 발생 시 위층에 있던 5명 보트 관계자들은 재빠르게 바다로 뛰어내려 구조 보트에 탑승했지만 아래층에 있던 탑승객 33명은 모두 사망했다.

현재 수색대원들은 화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대부분 탑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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