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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관 10년만에 반토막

K타운 관할 올림픽경찰서
개서 초 33명서 16명으로

한인들 빈번한 불평·욕설도
한인경관 근무 기피 부추겨

LA경찰국(LAPD)의 한인타운 전담지서인 올림픽경찰서의 한인 경관수가 개장 10년만에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LAPD측은 한인 관련 사건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나 일부 한인들은 우려하고 있다.

올림픽경찰서측에 따르면 현재 한인 경관은 순찰경관 12명과 수사관 4명 등 16명이다. 2009년 1월4일 개서 당시 한인 경관 33명에 비해 50% 이상 줄었다.본지 2009년 12월22일자 A-4면> 전체 경관 수도 10년전 300여 명에서 현재 250명으로 20% 감소했다.

한인 경관 수 감소에 대해 패트리샤 샌도발 올림픽경찰서장은 "10년 전 한인 경관의 수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일단 경관들이 원하는 근무지를 선택하면 그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한인 경관이 줄어든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림픽경찰서 내 한인 경관 수 감소는 어제오늘 문제만은 아니다. 올림픽경찰서 한인 경관 수는 개장 1년 만에 3명이 줄었고 6년 만인 2015년엔 18명만 남아 계속 감소세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한인 경관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주 원인은 올림픽경찰서 근무 기피 경향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경찰서로 신고하러 오는 한인들이 한인 경관에게 오히려 막무가내식으로 대할 때가 종종 있다"면서 "타인종 경관에게는 불평 한마디 못하다가 한인 경관들만 만나면 욕설을 쏟아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타운 전담지서에서 한인 경관은 혜택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불이익만 크다는 고충 토로다.



2009년 당시 올림픽경찰서 초대서장이었던 매튜 블레이크 서장도 본지와 개서 1주년 인터뷰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한인 경관들을 한인 관련 사건 신고 접수를 위해 안내 데스크에 우선 배치하는데 경관들 입장에서는 현장에 투입되길 원하니 다른 지서로 빠져나가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영어가 미숙한 일부 한인 민원인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모씨는 "최근 올림픽경찰서를 찾았는데 안내 데스크에 한인 경관이 없어 전화로 동시통역해 신고하느라 시간이 이중으로 소요됐다"고 말했다. 한인 사건 관련 후속 수사도 한인 경관수가 부족하면 적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APD 한인경관모집 담당 김진하 경관은 "다른 지서등에서 한인 경관을 요청해 전근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한인 경관은 항상 부족한 상황이다. 한인 경관들을 좀 더 많이 채용하려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경찰서가 제공한 지난해 관할구역 범죄건수를 살펴보면, 차량 내 물품 절도가 10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 절도가 987건이었다. 그 다음으로 차량절도(Grand Theft Auto, GTA) 480건, 가중 폭행 426건, 강도 347건, 빈집털이 308건, 살인 5건 순이었다. 샌도발 서장은 "한인타운은 낮이든 밤이든 많은 범죄가 일어나는 곳"이라며 "순찰 인력을 최대한 많이 배치해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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