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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역풍 트럼프, 터키에 "더 가면 제재하겠다"

므누신 재무장관 기자회견
"터키 경제 끝장낼 수 있어"
에르도안 "공격 계속할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1일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지역을 침공한 것과 관련, 군사작전 중단을 압박하기 위한 고강도 제재 단행을 예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작전 과정에서 인종ㆍ종교적 소수집단을 겨냥할 경우 터키 정부 당국자들을 응징할 새로운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들 제재는 매우 강력한 것"이라며 "실제 그 제재들을 활용하게 될 필요가 없게 되기를 바라지만 필요하다면 우리는 터키의 경제를 끝장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물론 공화당 내 반발이 극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방침을 통해 터키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터키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의 중단을 촉구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성명을 내고 에스퍼 장관이 전날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터키의 군사작전에 대한 미국의 반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원에서는 터키에 대한 제재 법안이 초당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테러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에게 멈추라고 말하며 좌우에서 협박이 오고 있다"며 "누가 어떻게 말하든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우리 국경에서 20마일 떨어진 곳으로 테러범들을 몰아낼 때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급한 '국경에서 20마일 떨어진 거리'는 터키가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설치하려는 '안전지대'의 폭과 일치한다. 터키는 300마일에 달하는 시리아 국경을 따라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그 안에 주택 20만 채를 건설해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터키군은 11일 목표로 하고 있는 20마일에서 8마일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언론들은 이날까지 터키군이 시리아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인근의 마을 13곳을 점령했다고 전했고 유엔은 성명을 통해 이미 약 10만명의 쿠르드 민간인이 피란을 떠났다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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