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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쉬면 뭘하나 … 마음도 머리도 쉬어야죠

디어파크 사원 일요일 ‘마음챙김 명상’
참가비 없지만 사전 등록
숲길 걸으며 온전한 휴식

디어 파크 사원의 ‘마음챙김’ 명상에 참가한 사람들이 사원내 오크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디어 파크 사원의 ‘마음챙김’ 명상에 참가한 사람들이 사원내 오크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바쁘고 피곤한 한 주를 보내고 금요일이 되면 이번 주말에는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푹 쉬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었는데 별로 쉰 것 같지가 않다. 건강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그렇다면 몸은 쉬었지만 마음이 쉬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평소 쫓기거나 부대끼는 어떤 일이 집요하게 마음 한 켠에 버티고 있거나 걱정이 많거나 눈에 거슬리는 가족의 모습에 인상을 쓰다보면 마음은 결코 평화롭게 쉴 수가 없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 신화의 주역 스티브 잡스가 실천하고 추천한 최고의 휴식은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호흡'이었다. 단어의 뜻을 풀이하면 '주의 깊음' '깨어있음' '알아차림'으로 해석되고 한국에서는 '마음챙김' 명상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구글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은 '내면검색(Search Inside Yourselfㆍ약자 SIY)이란 이름의 직원 복지 프로그램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잡스는 생전 30년 넘게 매일 1시간 이상 '마인드풀니스 호흡' 명상을 하면서 갈고 닦은 직관과 통찰력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를 물건으로 세상에 내놓으면서 시대를 앞서간 '혁신의 아이콘'으로 이름을 남겼다. '마인드풀니스' 호흡이 통찰력까지는 몰라도 지친 마음과 뇌를 쉬게 하는데는 큰 도움이 된다.

UCLA 신경과학 및 인간행동연구소 교수팀이 지난 7월 스패니시를 이민자들이 받는 스트레스 및 우울증에 '마음챙김' 명상이 효과적이고 저렴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마음챙김' 명상 효과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는 수천개가 넘는다.



LA 인근에 산 중에서 '마음챙김' 명상에 젖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LA에서 서남쪽으로 110여 마일 떨어진 에스콘디도에 있는 '디어파크 사원(Deer Park Monastry)'이다. 주말 쉬기로 했는데 110여 마일을 달려가야한다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아름드리 오크나무 사이 그늘을 걷거나 산 정상에 앉아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마음챙김' 명상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존경받는 명상지도자로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이 세운 사원으로 매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찾아가는 남가주 명상 성소다.

디어파크 사원이 매주 일요일 '마음챙김의 날(Day of Mindfulness)'을 마련하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오전 9시 숲길 걷기 명상으로 시작해 마음 속 고통을 내버리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사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은 후에는 오후 2시 '온전한 휴식 명상'으로 '지금 이순간'의 평안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처음 온 사람들을 위해 걷기 명상이 끝나면 '마인드풀니스 명상'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세히 설명해준다.

참가비는 없으나 인원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웹사이트(www.deerparkmonastery.org)의 캘린더 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를 정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400에이커 산자락에 있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좀 걸어야 하기 때문에 오전 9시에 명상을 시작해도 8시30분쯤에는 도착해야 편하게 시작할 수 있다.

▶주소: 2499 Melru Lane Escondido, CA 92026

▶문의: 웹사이트(www.deerparkmonastery.org)/(760)291-1003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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