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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마켓 '위생 불량' 제보 잇따라…이번엔 흙투성이 깻잎 반찬

속 검은 배추·벌레 발견도

최근 어바인 A 한인마켓에서 양념깻잎을 구입한 김미영(가명)씨는 깜짝 놀랐다. 양념깻잎을 반쯤 먹었는데 뭔가 씹히는 게 있어 자세히 봤더니 흙이 잔뜩 묻어있었다는 것. 김씨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엔 밥에 모래가 들어갔나 싶었는데, 남은 깻잎을 한 장씩 떼어 보니까 두꺼운 깻잎에 흙이 잔뜩 붙어있었다"면서 "양념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고 깻잎을 씻지도 않은 것 같다. 이래서 안심하고 먹겠나"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한인마켓에서 김장 배추와 무를 구매한 윤정숙(가명)씨 역시 배추 속이 모두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며 속상해 했다. 윤씨는 "겉에서 봤을 땐 상태가 좋았는데 무는 껍질을 벗겼더니 군데군데 갈색으로 변해 있었고 배추도 쪼개 보니 안쪽에 갈색으로 상해 있었다"고 말했다.

한인 마켓들이 파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지 2019년 10월3일자 A-3면> 채소의 위생불량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김씨의 경우처럼 양념 깻잎 사이에서 흙이 잔뜩 묻어나오는 경우를 비롯해 살아 있는 작은 벌레가 나왔다는 불만까지 다양하다. 일부 한인들은 "애초에 포장돼서 나오는 제품도 믿기 어렵지만 반찬대에 진열해 놓고 무게로 담아 파는 반찬에도 일부에는 먼지가 쌓여 있어 비위생적"이라고 말했다.

한 마켓 채소부 담당 직원은 "양념깻잎에 흙이 들어갔다면 깨끗하게 씻지 않았거나 양념에 좋은 고춧가루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배추 속이 까맣게 변한 건 절이는 과정에서 소금이 한쪽으로만 쏠려 그 부분만 눅눅하게 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생 불량을 발견하면 즉시 마켓에 알려 다른 고객에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LA카운티 정부기관인 '에그리컬처럴 커미셔너/웨이츠 앤 메저스(Agricultural Commissioner/Weights and Measures·ACWM)' 사무실에 해당 마켓을 신고하면 조사관이 수일내 파견된다. 마켓 과다 청구, 위생상태 등 다양한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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