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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의류업체 ‘패션 노바’ LA 하청업체 임금착취 논란

한인 업체들도 거래 많아
시급 2.77불 지급하기도

한인 의류업체들도 거래가 많은 패스트패션 브랜드 ‘패션 노바’가 수년간 하청업체 생산 직원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인스타그램 열풍을 타고 급부상한 패션 노바의 뒤에는 하청과 재하청으로 연결된 악순환의 고리와 함께 시간당 임금 3달러도 받지 못하는 봉제공장 직원들이 존재한다고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노동부가 진행한 노동법 위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패션 노바가 LA 일대 수십 개의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수백명에게 약 380만 달러의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부 봉제공장 직원들은 시간당 임금이 2.77달러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

패션 노바는 하청 봉제공장들을 대상으로 ‘가능한 최저의 가격’을 제시토록 요구했고 지난달 뉴욕타임스가 찾은 LA 다운타운의 7개 하청공장 중 5곳은 최저가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재하청 구조도 만연해 패션 노바에서 티셔츠 하나당 7.15달러꼴로 받은 하청업체가 다른 공장에 재하청을 주며 2.20달러로 계산해 준 사례도 있었다.



노동부의 데이비드 웨일 전 조사관은 “하청공장들은 열악한 작업장(Sweatshop) 그 자체”라고 전했고, 봉제공장에 이랗는 머세이디스코테스는 “바퀴벌레와 쥐가 들끓는 작업장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느냐에 따라 급여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신문은 패션 노바를 비롯한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제품 판매가를 낮추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이기도 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동법을 무시한 임금착취 행태도 서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생산공장에서 벌어진 임금체불 등에 대해 몰랐다고 하면 처벌 대상으로 삼을 수 없는 연방 노동법의 한계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 노동부는 최근 수년간 LA의 의류업체들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체불임금을 받아냈지만, 원청업체인 유명 패션 브랜드에 벌금을 부과한 사례는 없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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