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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달라질 가을학기…그룹 토의 없애고 점심은 개별적으로

안전 위해 신체 접촉 줄이고
체육도 온라인 수업으로

여름방학이 끝나면 전처럼 학교로 돌아가 공부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캘리포니아주 교육부도 다시 학교를 개방할 준비에 들어갔다.

개빈 뉴섬가주 지사가 지난 14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로 발동된 자택격리 행정명령을 해제하기 위한 조건에 따르면 ▶바이러스 관련자를 테스트·추적할 수 있는 장소와 시스템 완비 ▶노인과 병약자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절차·과정 시스템 강화 ▶급증하는 환자를 처리할 병원 시설 확충 ▶비즈니스 종사자·학생·아이들을 돌볼 충분한 시설 확보 ▶격리 행정명령이 완화됐을 때 빠른 시간에 원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는 구체적 계획 ▶의료기관과 효율적 치료를 위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주민들이 조치 해제·완화에 필요한 구체적 시간 제시를 원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서두르면 안 된다”며 실수를 저지르기보다 안전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주 교육부와 산하 교육구들은 빠른 시간에 학교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안전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가을학기에 학교가 다시 문을 열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확률은 낮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교실 환경은 재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기해 어쩔 수 없이 시작된 가정 내 온라인 학습은 계속 제공될 방침이다. 가주 교육구가 검토하고 있는 규정들을 알아봤다.



체육 복장 규정

가주 교육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캠퍼스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이다. 610만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왔을 때 코로나19에 가능한 노출되지 않는 학업 환경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 간 신체적 접촉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가주 교육부는 학생들이 함께 있는 공간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같이 모여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수업 축소를 고려 중인 과목은 체육(PE)이다. 운동장에서 함께 모여 뛰고 움직이다 보면 신체적 접촉을 피할 수 없는 데다 운동하면서 흘린 땀을 통해 쉽게 바이러스를 노출하고 주위 학생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뿐만 아니라체육 시간 전에 학생들이 화장실이나 탈의실에 한꺼번에 몰려가 체육복으로 옷을 갈아입는 과정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현장에서는 체육 수업을 ‘영양학’ '신체학’ 등 이론 중심 과목을 가르치거나 온라인 수업을 통해 가르치는 안을 계획 중이다.

점심시간 규정

친구들과 둘러앉아서 점심을 먹는 장면도 당분간 사라질 전망이다. 체육 시간처럼 한꺼번에 모여서 식사를 할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각 학교는 런치 시간을 학년별로 좀 더 세분화해 학생들이 한 공간에 한꺼번에 몰려나와 먹지 않게 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책상에 앉아 개별적으로 먹게 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급 사이즈·수업 규정

각 교실 환경도 바뀔 전망이다. 각 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에 따라 교실 책상을 널찍이 떨어뜨려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수업이나 토론 시간도 가능한 공간이 넉넉한 곳에서 진행하거나 화상 수업을 통해 진행하도록 한다는 안도 제시됐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학생의 90% 이상이 컴퓨터 또는 크롬북을 받고 인터넷 시스템을 갖춰 여름학기부터는 온라인 수업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AUSD 관계자는 “봄학기에 학교에 오지 못한 학생들에게 필요한 수업을 여름방학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컴퓨터 기술이 매일 진화되고 있다. 여름이 되기 전에 좀 더 나은 온라인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교사 1~2명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치원생이나 저학년 어린이들을 물리적으로 떨어뜨려 놓고 가르치기가 쉽지 않고, 부모나 거주지역을 통해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증세가 없는 아이들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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