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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켓·구이집 고기값 '들썩들썩'

돼지 도매가 한달새 50% 올라
식당 "도시락, 2달러 인상 고려중"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주요 육류 가공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육류 생산능력이 감소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남가주 한인 마켓과 식당에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A한인타운의 한 BBQ식당 업주는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되면서 타격이 큰 상황인데, 육류 도매가격까지 오른다니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업주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도시락 가격에서 2달러를 높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에서 BBQ식당을 운영하는 또 다른 업주는 “내부에서 식사를 못 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어차피 고기를 투고하는 손님은 거의 없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로 체감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다음 달 경제 제재가 풀리면 식당이 정상 영업을 할 수도 있는데, 그 때 육류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남체인 LA점의 정육점 관계자는 “최근 육류 가공 업체들이 문을 닫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한 양의 절반만 공급될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육점 관계자는 “냉동제품의 경우 미리 4개월 분량을 사두기 때문에 현재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일 공급하는 신선 제품은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일부 품목은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지난주 아이오와주 워털루 돈육 공장과 인디애나 로간스포트 돈육 공장을 폐쇄했다. 워싱턴 파스코의 소고기 공장도 폐쇄됐다. 스미스필드는 지난주 사우스다코타주의 돈육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처럼 육류 생산이 제한되면서 돼지고기 생산은 평소보다 3분의 1로 줄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24일 100파운드당 77.48달러로 4월 초보다 약 50% 이상 급등했다.

농축산업 컨설팅업체 컨스앤드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브 마이어 경제학자는 지난 26일, 전국 돼지고기 생산능력의 32%가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자문회사 어드밴스드 이코노믹 솔루션의 빌 랩 대표는 “쇠고기 생산능력이 14% 감소했다”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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