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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코로나 티켓' 한인식당
본지 보도 후 응원 이어져
업주 "말 한마디에도 용기"

14일 허대감돌솥설렁탕 대니얼 허 사장이 미주중앙일보에서 주문한 설렁탕 포장을 끝내고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14일 허대감돌솥설렁탕 대니얼 허 사장이 미주중앙일보에서 주문한 설렁탕 포장을 끝내고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응원의 메시지가 동네 식당을 살린다.

한인들은 설렁탕 한 그릇으로 그 마음을 대신했다.

팬데믹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보건국으로부터 티켓(500달러)까지 받은 한인 식당 업주의 이야기가 본지 보도<12월10일자 A-1면>를 통해 알려지면서 해당 식당에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곳곳에서 설렁탕 한두 그릇씩 주문하는 전화도 계속됐다.

노워크 지역 허대감돌솥설렁탕 대니얼 허(70) 사장은 “기사 보도 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멀리 LA에서 일부러 ‘투고’하러 오신 손님들도 있었다”며 “팁도 4~5달러씩 놓고 가시며 ‘힘내세요’라고 한마디씩 건네는 손님들 목소리에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도 지난 14일 이 식당에 설렁탕 60인분을 주문했다. 재택근무자들을 제외한 미주중앙일보 직원들의 점심 식사를 위해서였다. 팬데믹 사태 이후 본지가 식당 등 한인 상권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는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코코낫(CoKoNot·코로나는 코리아타운을 이길 수 없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허 사장 역시 이날 60인분을 만들기 위해 전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상이 급격히 감소한 탓에 불가피하게 인력을 줄이면서 혼자서 식당을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19년째 식당을 운영중인데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허 사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아직도 한인들이 정이 많고 사랑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며 “‘감사하다’는 말은 수백 번을 해도 모자랄 정도다. 고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코로나 사태를 꼭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식당은 업소 입구 등에 보건 규정을 부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00달러의 티켓을 받은 바 있다. 허 사장은 “나이 일흔에 영어도 부족해 조사관의 말을 다 알아듣기도 힘들다. 조사관에게 은행 거래내역서까지 보여주며 사정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가운데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업소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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