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의료 체계 붕괴 위기” vs “증거 대라”

불신 먹고 자라는 팬데믹

확진자 폭증 불구, 당국·주민 신뢰 균열
차우 보건국장 “연말연시 이후가 두렵다”
코리안복지센터 “확진율 10월의 3~4배”


코로나19 팬데믹이 ‘불신’을 자양분 삼아 몸집을 키우고 있다.

클레이턴 차우 OC보건국장

클레이턴 차우 OC보건국장

팬데믹이 장기화하며 OC, 가주 정부 당국과 주민 사이 신뢰에 균열이 커졌고 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어기는 주민이 늘면서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열린 OC수퍼바이저 회의에 참여한 주민 중 다수는 수퍼바이저들에게 가주 정부의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에 불복할 것을 요구했다.



클레이턴 차우(사진) OC보건국장이 밀려드는 확진자로 인해 카운티 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고 호소했지만 불신의 벽은 높고 두터웠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한다는 말을 못 믿겠다. 증거를 대라”는 한 주민의 말은 당국에 대한 일부 주민의 인식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차우 국장은 “병원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제발, 제발 모이지 말고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주민이 다른 가족과 만남을 갖기 때문이라며 “연말연시에도 주민들이 이를 어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없다. 내 생애 가장 무서운 크리스마스”라고 말했다.

차우 국장은 OC에 배당된 백신 1차 접종분은 17만 명에 달하는 카운티 내 의료계 종사자에게 모두 돌아갈 수 없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확진자가 늘면 의료진 감염도 는다. 모자란 병상을 늘려도 이를 담당할 의사와 간호사가 모자라면 무용지물이란 것이다.

코리안복지센터(이하 센터) 엘렌 안 디렉터는 “한인 중에도 방역 수칙과 보건 당국의 호소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가 있다. 코로나19와 최일선에서 싸우는 입장에서 그런 이들의 말을 들으면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센터 헬스클리닉은 OC보건국과 계약을 맺고 한인을 포함한 아태계 주민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대행하고 있다.

안 디렉터는 “현재 검사 수 대비 확진 건수가 10월 초에 비해 3~4배 늘었다. 지금은 정말 위험한 시기다. 주민 다수가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 위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디렉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센터엔 하루 평균 100통이 넘는 코로나19 관련 상담 전화가 걸려왔다. 안 디렉터는 “이 중 약 절반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이에게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