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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 의료인력 총동원, 병원 비상체제 전환

중환자실 확대하며 휴무 간호사도 긴급 투입
수술 일정 취소 빈발…트레일러 병원 등장

남가주 지역의 중환자실(ICU) 병상 수가 급격히 소진되자 병원들은 각종 비상 조치를 통해 의료 시스템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급격히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다른 중환자에 대한 관리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남가주 지역 전체 병원에 대한 중환자실 가용 병상 비율은 1.7%다. ICU 관리 시스템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다.

애너하임 인근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제니스 최 간호사는 “어제(15일) 병원으로부터 일반 병동 간호사 인력 일부를 ICU에 투입한다는 공지가 전달됐다”며 “급하게 ICU 시설을 늘리면서 그에 필요한 의료 인력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늘다보니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일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확진자가 급증하자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대형 트레일러 등으로 구성된 이동식 야전 병원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병상 여유분은 1.4% 늘어났다.

LA타임스도 16일 “각 병원이 ICU 수용 능력이 바닥에 이르자 각 병원이 비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각 병원에서는 ▶긴급 수술이 아닐 경우 기존 수술 일정 취소 ▶상태가 조금이라도 호전될 경우 ICU 입원 환자 조기 퇴원 ▶타병원 간호사 긴급 투입 ▶간호사 당 관리하는 중환자 수를 늘리는 등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LA카운티응급의료서비스국 캐시 차이드스터 국장은 “LA카운티 병원들의 경우 평소 간호사 1명이 2~3명의 중환자를 관리하는데 현재는 7명 정도인 상황”이라며 “현재 면허가 있는 휴무 간호사를 투입하고 간호 조무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로 ICU 수용 부족 사태를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은 갈수록 심각하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15일 대규모 사망자 발생 대응 프로그램을 전격 가동했다.

뉴섬 주지사는 “시신 운반용 부대(bag) 5000개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자구책이다.

이에 따라 각 병원 역시 속속 비상 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코스타메사, 포터빌, 새크라멘토, 임페리얼 등 ICU가 없는 지역 병원들도 잇따라 중환자를 받기 위한 병상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중환자 수용 시설을 늘려 비상 상황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의료 인력의 피로도는 점점 쌓이고 있다.

풀러턴 지역 병원에서 근무중인 간호사 최모씨는 “현재 프론트라인의 의료 인력들은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황이다. 개인보호 장비 부족으로 감염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며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주변 간호사들중에서는 환자를 돌보다가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도 많아 다들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의 경우 지난 13일 911 환자를 받는 병원 10곳 중 8곳(81%)이 응급실 포화 상태로 인해 구급차를 다른 병원으로 돌려보냈다. 그만큼 중환자실, 응급실 등은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로 포화 상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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