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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돈 낼게 먼저 접종해달라”

부유층 병원에 백신 문의 급증해
기업들도 정부에 백신로비 치열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LA타임스는 최근 “일부 부유층이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수만 달러의 현금을 제시하는 등 의사들에게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부자들은 백신을 맞기 위해 병원 측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겠다는 제안까지 하고 있다.

LA지역 시더사이나이 메디컬센터 제프 톨 박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얼마전 한 부자 고객은 2만5000달러의 기부금을 제안하면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묻기도 했다”며 “당연히 ‘안 된다’고 했지만 부유층 고객들은 백신만 확보할 수 있다면 수만 달러 정도는 기꺼이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부유층의 문의 전화는 빗발친다.

베벌리힐스 지역에서 ‘컨시어지 닥터’ 병원을 운영하는 에산 알리 박사 역시 “백신 접종 가능 여부를 묻는 고객들로부터 매일 수백 통씩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유명 연예인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유명 병원이다.

현재 각 주정부 등은 의료계 종사자, 필수 업종 근로자 등을 중심으로 백신 우선 접종 기준을 마련해두고 있다.

대니 김(39·금융업) 씨는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모습에 정말 씁쓸함을 느낀다”며 “코로나19와 일선에서 싸우는 의료진도 아직 백신을 다 못 맞지 않았나.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단면 같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히려는 기업들의 로비도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두 달 정도 이내에 필수 노동자로 지정된 이들을 위한 백신 배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아마존과 우버 같은 대형 기업은 물론 육류가공업체 등도 연방정부와 주 정부를 모두 공략하며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경우 최고경영자 명의로 50개 주 주지사들에 보낸 서한에서 “기사들이 빨리 접종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도 성명을 내 “리프트는 백신에 대한 접근성 증가에 있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기사들에게 대한 우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역시 로비에 나선 많은 기업 중 하나라고 WP는 전했다.

아마존은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아마존 직원들이 가장 빨리 접종하는 대상 명단에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마존은 배달 기사 등에 대한 우선적 접종을 위해 주 당국에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열 기자·연합뉴스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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