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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우울증 가장 많았다

한미가정상담소 올해 실적 분석
총 250건 중 34%가 정신건강 호소
팬데믹 영향…부부·자녀와 문제도

올해 한미가정상담소(이하 상담소, 소장 유동숙)가 처리한 한인 상담 케이스 가운데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한 사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상담소 측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250건에 관한 상담을 제공했으며, 이 가운데 34%가 정신 건강 관련 문제를 호소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유동숙 소장은 “불안과 우울증에 관한 상담이 주를 이뤘다. 일상 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이런 증상이 심한 케이스가 많았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 문제 중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분노 조절 장애 케이스다. 화를 조절하지 못 해 대인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사례도 다수였다.



유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올해 정신 건강 관련 상담이 확연히 늘었다”며 “대다수 상담 사례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전엔 어려움에 대처하는 기술(Coping Skills) 내지 능력을 어느 정도 발휘했지만, 과거와 차원이 다른 수준의 고난에 역부족을 느낀다는 점이다. 또 사회적 지원망(Social Support Network)이 없어지거나 약화됨에 따라 강한 좌절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평소 생활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유 소장은 “팬데믹에 따라 인간관계가 달라지고, 할 수 있는 것들에 제한이 생긴 것도 우리의 정신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신 건강 다음으로 많은 상담 항목은 개인 문제, 부부 문제, 자녀 문제, 중독 등의 순이다.

상담소 측은 팬데믹으로 가족이 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부부, 자녀 등 가족 구성원간 갈등이 증폭된 사례가 꽤 있다고 전했다. 부부간의 대화 단절이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케이스가 많았다는 것.

유 소장은 “가족간의 문제는 늘 있겠지만, 올해는 팬데믹 탓에 가족간의 갈등을 회피할 여지가 사라지고 이를 고스란히 감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외부의 상황이 어려울수록 가족의 유대가 중요하다. 문제가 있으면 이를 키우지 말고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로 30년째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해온 상담소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대면 상담을 원격 상담으로 대체했다.

유 소장은 “상담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최대한 빨리 귀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전화(714-892-9910, 992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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