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집에 머물라” 당부에도…공원·마켓 등 북적

남가주 크리스마스 표정
마켓 ‘거리 두기’ 힘들어
한인 교회들도 야외 예배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보건 당국이 ‘자택 대피 행정 명령’ 준수를 당부했지만 경고는 무색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에도 남가주 지역 공원, 해변 등에는 자연으로 성탄 연휴를 즐기러 나온 주민들이 가득했다. 반면, 도심 지역이나 식당가 등 평소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풍경이었다.

우선 주민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번화가 등을 기피하고 공원, 골프 연습장 등으로 몰렸다.

윌리엄 최(42·노워크)씨는 “집에만 있기에 너무 답답해서 가족과 함께 인근 공원을 방문했는데 사람이 의외로 많이 외출했더라”며 “특히 공원 놀이터에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다들 외출할 곳이 없으니까 공원으로 몰려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골프 레인지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평소보다 단축 영업을 했지만 연습하러 나온 골퍼들로 가득했다.

성운찬(47·풀러턴)씨는 “골프 연습장만 보면 지금이 정말 심각한 팬데믹 상황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세상 같았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대목인 마켓은 장을 보러 나온 고객들로 가득했다.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기 어려웠다.

이날 부에나파크 지역 한 마켓을 찾은 주부 김모씨는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모습을 보니 코로나 사태가 과연 빠른 시일내에 끝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종교심은 코로나19에도 꺾이지 않았다. 남가주 지역 주요 한인 교회들도 팬데믹 사태에도 야외 성탄 예배 등을 개최했다. 교인들은 교회가 제시하는 방역 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통해 야외 성탄 예배에 참여했다.

심지어 LA카운티 정부 등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종교시설 실내·외 단체 모임 등을 허용한 바 있다. <12월25일자 A-4면>

케네스 이(34·애너하임)씨는 “우리 가족은 온라인을 통해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렸지만 영상을 보니 많은 교인이 야외 예배에 참여했더라”며 “지금같은 시기에 이런 모습이 과연 신실한 ‘신앙심’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공공보건국(LACDPH) 역시 지난 24일 “종교시설 실내 모임 등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