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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요청에 "집에 가라"…아시안 혐오 비난 쇄도

OC터스틴서 발생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요청한 아시아계 여성에게 위협적인 행동과 비하 발언을 한 백인 남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 매체 TMZ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계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지난 27일 터스틴 마켓 플레이스의 화장품 매장 세포라의 계산대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백인 남성은 한 여성과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아시아계 여성 뒤에 서 있었다. 백인 남성 커플은 매장 직원이 요청으로 마스크를 썼지만, 아시아계 여성이 거리두기를 요청하자 거절했다.

이후 아시아계 여성은 일행인 남성과 상점 밖 주차장에서 백인 남성과 맞닥뜨렸다.



TMZ는 당시 백인 남성이 여성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와 “너 그렇게 멍청한가, 동영상이 아무 소용없다는 거 알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계 여성은 이후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youtube.com/watch?app=desktop&v=kfGeke6YO9c)에 올렸다.

동영상에서 백인 남성은 차창 밖으로 “중국으로 돌아가라. 왜 이러느냐. 집에 있어라”고 말했다. 또 떠나려다 멈춰 차문을 열고 동영상을 찍고 있는 아시아계 남성에게 다가오며 “바보 국(stupid Gook)”이라고도 했다. ‘국’은 외국인, 그 중에서도 한인과 필리핀, 베트남계 외국인을 비하하는 속어다.

백인 남성은 “내 나라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줘서 고맙다”고도 말했다.

28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동영상은 불과 하루 새 2만6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네티즌은 백인 남성의 이름과 직업을 알아냈다며 이를 SNS에 공개했다. 이 이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은 29일 현재 비활성 상태다. 네티즌들은 옐프(Yelp)에서 이 남성이 어바인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피트니스 업체에 혹평을 쏟아내며 분풀이를 했다.

댓글을 단 다수 네티즌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동영상 속 남성을 비판했다. 또 인종차별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업체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부 네티즌은 “동영상 녹화가 소용없다더니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을 보라. 망하게 생겼다”고 비꼬았다.

서남아시아계인 파라 칸 어바인 시장은 이 동영상 링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칸 시장은 인스타그램에 “이 일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다. 우린 더 잘 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는 용인할 수 없다”고 적었다.

마켓 플레이스는 잼보리 로드 좌우에 있는 대규모 쇼핑몰로 길의 어느 편에 있느냐에 따라 어바인과 터스틴 마켓 플레이스로 나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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