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회계사무소 5곳 3900여 명 세금보고 분석] 한인 경제 '좋아 졌다'

부동산업계 선도…주택값 상승,거래 활발
의류·봉제업계…대형화 추세속 '생존경쟁'
요식·리커 등 소매업…'호전 체감' 미미해

본지가 한인 공인회계사 사무소 5곳의 도움을 받아 지난 10일까지 실시한 한인 납세자 3900여 명의 '2013년 세금보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인들의 소득 수준은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회계사들이 2013년 세금보고를 통해 전체 한인경제, 의류·봉제, 부동산, 융자·건설, 요식, 리커, 세탁, 기타소매, 전문직 등 7개 주요 업종과 직장인들의 소득을 전년도와 비교해 매긴 점수를 분석했다.

점수는 2012년과 비슷할 경우를 0으로 잡고 소득변화의 좋은 정도는 +1과 +5사이에서, 나쁜 정도는 -1과 -5 사이에서 평가했다. 예를 들어 '매우 좋았다'는 +5점으로 '매우 안 좋았다'는 -5점으로 매겼다.

업종별로 한인경제를 진단하면 다음과 같다.



▶전반적인 한인경제

한인사회가 드디어 불경기를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 시작됐다. 전체 평점은 1.2점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2012년보다 소득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저스틴 오 공인회계사(CPA)는 "모든 업종에서 조금씩이라도 비즈니스가 호전되는 것이 눈에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봉제

의류봉제의 평점은 0점으로 2012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속사정을 살펴보면 다운타운 의류·봉제업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대형 업체의 소득은 크게 나아지고 있는 반면 소규모 업체는 그 반대 상황을 걸어가고 있다. 즉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유정식 CPA는 "지난해 소규모 의류 및 봉제 업체들은 매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며 "원청업체의 낮은 단가를 맞추려고 또 중국 수입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마진을 최소화하면서 소규모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부동산의 평점은 3.4점으로 한인 경제의 회복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낮은 모기지 이자율, 차압주택과 숏세일 매물 감소, 중국 바이어의 러시 등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 주택 가격이 평균 20~30% 정도 상승했다. 또 부동산 거래도 활발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부동산 브로커와 에이전트 등의 소득이 크게 개선됐다.

게리 손 CPA는 "부동산 업계가 워낙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에 회복한 것으로 최고 호황 시의 소득 수준에는 아직까지 못 미친다"며 "하지만 부동산의 회복은 가주 경기 호전에 청신호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융자·건설

부동산업에 이어 가장 소득이 많이 증가한 업종으로 평점은 2점을 기록했다. 이는 가주 부동산의 훈풍이 부동산업계를 넘어 융자와 건설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들에게도 불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평점은 2점.

부동산 거래가 왕성해지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리모델링 또는 신축공사 등이 진행되면서 건설업 종사자의 소득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또 낮은 이자율 덕에 주택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재융자 활동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융자업 종사자들의 소득도 크게 나아졌다.

마틴 박 CPA는 "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고 이자율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많은 한인들이 재융자를 서둘렀다"며 융자업의 호전에 대해 설명했다.

▶요식업·리커·세탁·기타소매

이들 업종의 전체적인 평점은 0.8~1점으로 체감하기 힘들 정도로 호전도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락세를 기록하던 업종들이 다시 반등의 기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월마트를 비록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출한 지역에서는 리커스토어의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세탁소의 경우, 일부는 폐업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CPA들은 전했다.

업종을 불문하고 스몰비즈니스는 임대료, 재료비, 인건비 등의 비용은 상승하고 있지만 가격에 예민한 소비자들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 가격은 올리지 못하면서 업소들의 마진이 감소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문직•직장인

이들 업종의 평균 점수는 1.2점이다. 한인업체가 아닌 타인종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인들의 소득 증가가 눈에 띄었다. 한인업체의 경우는, 평균 2~4% 정도의 월급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성철 기자

진성철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