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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대체자산 투자 유망 … 원자재는 금"

뉴욕라이프 윤제성 CIO
미국 주식은 중소형주 추천
송유관 투자 MLP도 주목

"예상을 비껴나갔던(unexpected) 한 해에서 낙관적이지만 불확실한(uncertainty with optimism) 한 해가 된다."

윤제성(50.사진) 뉴욕라이프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일 인터뷰에서 올해 세계 증시를 이렇게 전망했다.

윤 CIO는 "올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세계 증시는 지역별로 평균 한 자릿수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역사가 172년 된 뉴욕라이프보험의 투자 계열사다. 운용 자산이 2880억 달러에 이른다. 윤 CIO는 이 자산을 최종 관리하며 투자 컨설팅 업무도 하고 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6살에 미국으로 갔다. 코넬대를 졸업한 뒤 JP모건, 메릴린치 등을 거쳐 2005년 이 회사에 합류했다. 2015년 9월 CIO 자리에 올랐다.

윤 CIO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5~2.8%까지 오를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전망(2.2%)보다 높게 잡은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런 낙관론은 이른바 '트럼프 범프'(Trump Bump.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이 경제에 일시적 희망을 주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방점은 불확실성에 찍혔다. 언제 내리막이 닥칠지가 관건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성장률을 올리려고 급하게 재정지출을 늘리고 감세정책을 쓴다면 경제에 거품이 생길 수 있다"며 "물가가 빠르게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경우 트럼프 임기 내 리세션(경기후퇴)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은 세 차례를 점쳤다. 재정지출이 본격화할 6월부터, 3분기 중, 12월이 예상 시점이다. 윤 CIO는 "물가 상승은 천천히 가는 기차처럼 멈추기 어려운 것"이라며 "미국 임금 상승률이 4% 수준까지 오르면 금리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 전망은 신중했다. 선진국 정치권에 불어닥친 '우향우' 바람으로 탈 세계화에 속도가 붙기 시작해서다.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윤 CIO는 "통계만 보면 한국도 '트럼프 범프' 수혜를 보는 듯하지만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는 탈세계화와 앞으로 미국과 중국간 분쟁에서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유망 투자처로는 저평가된 대체자산을 지목했다. 돈을 쉽게 넣었다 뺐다 할 순 없지만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원자재 중에선 물가 상승 위험을 덜어주는 금을 꼽았다. 송유관이나 원유저장소 등에 투자하는 미국 마스터합자사(MLP)도 긍정적으로 봤다.

미국 주식으론 이미 너무 오른 금융주 등 대형주보단 중소형주를 추천했다. 미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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