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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장의 에듀 코칭…"입학의사 밝히는 예치금, 잘못 냈다간…"

대학 합격통보 받은 뒤 최종 선택 '신중히'
한군데 이상 내면 '더블디파짓' 조심
이중 계약 드러나면 입학 취소될 수도

대학들의 결정을 숨죽여 기다리던 시간도 서서히 그 막을 걷어내고 있다. 자, 이젠 우리 차례다. 그들이 우리 학생들을 평가했듯, 이젠 대학을 평가할 때가 온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결정이 4년간의 소중한 경험들이 될 테니, 부디 신중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길 바란다. 현재 대학들에게 받는 통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합격', '불합격', '대기자 명단'.

◆합격

5월 1일은 전국적으로 공식 입학 결정 마감일이다. 합격자들은 입학 허가를 받은 학교 중 한곳을 선택해 이날까지 통보해야 한다. 혹시 1지망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더라도, 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기쁜 일임에 분명하다. 아쉬움을 털고 충분히 즐겨야 할 때이다. 모든 대학들은 인기순위를 반영하는 입학률(합격자 중 실제 입학을 결정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학은 합격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이때 대학은 합격자의 학교 방문을 권장하고 좀 더 좋은 인상과 경험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는 학교들이 많다. 긴장을 풀고 천천히 합격한 대학들을 하나씩 다시 검토해보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자.

◆불합격



누군가에게 거부(Rejection) 당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감정적인 고민은 가급적 삼가고 보다 합리적으로 결과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결과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립대학은 재심사(Appeal) 과정이 없고 공립학교 중에도 소수만이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는 과정을 학교 웹 페이지에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해보기 바란다.

만약 지원한 모든 학교로부터 불합격 처리되었다면 다음 세 가지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1. 전국카운슬러협회(NACAC)는 5월 1일 이후 아직 입학 정원이 채워지지 않은 대학들을 웹사이트(www.nacacnet.org)에서 공개한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빈자리가 있는 대학에 지원해보는 것이 좋겠다. 일반적으로 6월 30일까지 신청해서 가을학기에 입학하게 된다.

2. 한국의 재수 개념과 가장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고등학교에서 졸업학년(Postgraduate Year)으로 등록해 일 년 더 공부한 후 재도전하는 것이다. 보편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운동선수 경우 이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잦다. 원하는 대학 팀에 스카우트가 되지 못했을 경우 차선책이 될 수 있다.

3.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선택인데, 학비를 절약하고 노력에 따라 현재보다 더 좋은 대학 선택을 준비할 수 있다.

◆대기자 명단(Waitlist)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건 대부분 선택사항이다. 만약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싶은지 묻는다면 학생들의 결정에 따라 편지에 명시된 지시에 따르면 된다. 1개 이상 대학교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

일반적으로 5월 1일 이후 대학들은 입학정원 목표에서 몇 자리가 모자라는지 알 수 있게 돼 장학금 지급액이나 운영예산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올해 목표 입학생 수에서 20명 자리가 모자라고 예측한 것보다 장학금 지급액이 예산을 초과할 경우, 대학은 대기자 명단에서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채울 수 있는 20명의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즉 대기자가 합격하기 까지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 사실상 그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특히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자를 고르는 과정 자체가 대학의 입학 정원 목표와 한 해 운영 예산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대기자의 입학의지와 학비 납부 능력은 그 어떤 추가 자료들보다 무게가 클 수 있음을 이해해야겠다.

이와 관련 하버드 대학의 윌리엄 피츠사이먼 입학사정관은 "어떤 해에는 대기자 명단에서 100여 명의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어떤 해는 단 한자리도 남지 않은 적도 있다"며 "대기자명단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이메일이나 편지를 통해 하버드 입학에 의지를 표현하고, 최근에 일궈낸 성과, 또는 우승 경력을 전달하라. 하지만, 하루건너 연락하고 불필요한 이메일을 끊임없이 보내는 건 부작용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종 입학 동의서와 예치금

학교에 입학을 하겠다는 결정을 알리는 방법은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합격 통지서를 꼼꼼히 잘 살펴보고 한 곳을 정해 예치금을 보냄으로써 입학 최종 결정을 대학에 알려야 한다. 예치금은 나중에 입학하지 않더라도 돌려받을 수 없다. 각 대학은 5월 1일을 기준으로 모자란 입학정원수를 채우기 위해 서둘러 대기자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학생들의 파일을 다시 들쳐보기 시작한다. 비즈니스에도 이중계약이 위법인 것처럼, 결정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2개 대학에 입학 통보와 예치금을 내는 '더블디파짓(Double Deposit)' 행위가 적발될 시 불합격 처리가 될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다를 수 있다. A대학에 합격하고 1지망 대학이었던 B대학은 대기자명단에 올라갔다고 하자. 만약 B대학에서 5월 1일 이후까지 합격 여부가 도착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 늦기 전에 합격이 결정된 A대학에 입학 결정 동의서와 예치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5월 1일 이후 B대학에서 합격 통지서가 도착했다면 A대학에 서둘러 입학 취소를 알린 뒤 (이 경우, 예치금은 돌려받지 못한다) B대학에 입학 결정서와 예약금을 제출하는 것은 '더블디파짓'에 해당하지 않는다.

제이 박 원장
엘리트학원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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