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미국]집 나온 남편의 짐은 어떻게 하나요?
임종범 변호사/한미법률사무소
답: 결혼을 할 때, 남자는 여자가 안 변할거라 생각하고, 여자는 남자가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결혼을 한다지요. 결혼하고 나서 보니, 여자는 변하고, 남자는 안 변하고, 그래서 또 이혼을 생각한다고 하네요.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낳고, 서로를 위하며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어찌 이리도 힘든지요.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결혼 생활이 지옥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천국을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아침밥 먹고, 일 가서 일하고, 집에 와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정도의 일상 속에서의 평온함 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질문의 답을 제가 드리기는 주저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혼 소송을 하고 계시다니, 대리해 주시는 변호사가 있을 텐데, 그런 경우 본인 변호사의 권고를 따르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그저 참조 차원에서의 원론적인 이야기라는 점을 주지하십시오.
집이 두 분 이름으로 되어있다면 (또는 리스가 두 분 앞으로 되어있다면) 질문하신 분은 어느 때라도 집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판사가 출입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집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습니다. 자기 집에 자기 발로 걸어 들어가는데, 누가 막을 권리가 있겠습니다. 다만, 이혼 소송 중에 집에 갔다, 감정이 격해진 상대를 만나게 되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분노 조절이 안되는 파트너인 경우엔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를 통해 하루 날을 잡으시고, 이사를 나오시죠. 상대방이 협조를 안하면, 판사에게 날을 잡아달라고 요청하세요. 상대방의 불합리함을 법정 기록으로 남기는 한 방법입니다.
▷문의 703-333-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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