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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해외한인사회에서 지지·후원받도록 소통역할 최선

[LA중앙일보] 발행 2011/08/08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1/08/07 20:05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 내정된 남문기씨

남문기 전 미주총연 회장이 4일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에 내정된  상황과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남문기 전 미주총연 회장이 4일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에 내정된 상황과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수일 내 한국국적 회복하면 임명장 받는데 무리없어
참정권 지식·방대한 조직 운영·촘촘한 인맥이 장점
한인사회 분열 운운은 침소봉대·기우에 지나지않아"


남문기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이 지난달 18일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에 내정됐다. 하지만 시민권자가 당직(당원) 맡을 수 없다는 자격 논란과 부정적 평판을 내세운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임명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의지가 강력해 재외국민위원장 임명장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남 전 회장이 여당의 주요 당직에 인선되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남 회장을 지난 4일 만났다.

-어떻게 내정된 건가.

"7월 11일인가 홍준표 대표 쪽에서 '한국에 한 번 들어오는게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비즈니스 일도 있고 해서 3~4일 후 한국에 갔다. 홍 대표가 당내 경선을 치른 직후여서 축하 인사차 잠시 들렀다. 그리고 며칠 후 재외국민위원장 내정 소식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

-위원장 자리를 부탁했나.

"아니다. 아예 그런 자리 그런 생각 자체가 없었다."

-홍 대표와 각별한 사이인가.

"한인단체장과 국회의원으로서 격식을 갖추는 관계 정도다. 뭘 부탁하고 그럴 정도의 친분은 없다. 솔직히 나도 놀랐다."

-재외국민위원장은 당내에서 무게가 있는 자리다.

"추측건대 참정권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했고 또 '뉴스타'라는 방대한 조직을 운영하며 촘촘한 인맥을 쌓은 게 당에 도움이 될 것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한국 언론은 홍준표 대표가 "남 전 총연회장이 미국에 200개가 넘는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조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번 임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정작 임명장은 받지 못했다. 뭐가 문제였나.

"아시다시피 미 시민권 문제가 있다.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해야 당직을 맡을 수 있다."

-개인적인 '평판'에 대한 일부 위원들의 반론이 더 큰 것 아니냐.

"나는 투서가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다.(웃음) 누군가와 경쟁하고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나쁜) 평판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고 나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사람들의 뿌리없는 의견이다. 어느 조직에도 있지 않나. 한나라당이 투서따위로 결정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안한다. 일방적인 추측성 매도가 아닌 논의와 검증이 필요하고 거기에 응할 것이다."

-독선과 자기 과시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맨바닥에서 이만큼 올라오는 데는 강한 추진력과 자기 홍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홍보 마케팅이 중요한 업종이기도 했고. 그게 관성이 붙어 '오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유심히 날 지켜본 사람들은 내가 기본적으로 남의 말을 잘 듣고 잘 메모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시민권 포기 절차에 들어갔나.

"한국 국적을 회복해 대한민국 여권이 나오면 시민권 포기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도 (임명에)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국적 회복은 빠르면 수일 내 될 것이다."

-그 말은 조만간 임명장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민권은 언제 왜 취득했나.

"87년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처럼 가족이민을 위해서였다. 사업을 위해 시민권을 따야할 필요는 없었다. 물론 병역 의무 등 무언가를 회피하려는 의도도 전혀없었다."

-굳이 시민권까지 포기하면서 그 자리를 맡아야 하나.

"사실 이런 상황에 놓일 줄은 생각을 안 했다. 하지만 '재외국민 참정권'에 대한 대의적인 신념이 생겼고 이를 현실화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많은 한국 정치인들이 해외에 나가 한인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현지 국가에 관심을 갖고 빨리 적응하라. 그리고 대한민국을 잊지 말아달라'. 다시 말하면 현지화를 이루면서 정체성을 유지해 달라는 쉽지 않은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나는 현지화에 나름 성공한 사람이다. 이제 나머지 반쪽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그러나 법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국민 정서로는 싫어하는 것을 잘 알지만 국가 이익 차원에서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복수국적이라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 이런 애매한 상황에 낀 마지막 사람이었면 한다."

-재외국민위원장의 역할은.

"전세계 재외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당의 정책에 반영되도록 다리역할을 한다. 내가 임명된 것은 남문기 개인이 아니라 '현지인'에게 임무를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무래도 현지인이 현지 사정을 잘 알지 않겠나. 동포들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해 한나라당이 재외한인사회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우편투표 허용 문제에서 홍준표 대표와 정반대 의견을 주장해 왔다.

"(한동안 생각에 빠졌다) 비유가 맞을지 모르지만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심정이다. 때려잡으려 가는게 아니고 잡을 수도 없고.(웃음) 호랑이의 생각과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로 본다. 우편투표를 허용해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홍 대표도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중에 '딴소리'하는 것 아니냐.

"노 그럴 일 없다. 지켜봐 달라."

-내년 4월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나.

"재외국민위원장과 국회의원 되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다."

-참정권 시대를 맞아 한인사회 분열을 우려하는 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 언론과 정치권의 그런 생각은 정말로 현지 사정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일반 한인들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나. 전혀 그렇지 않다. 현지에 살고 있으면 누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일반 한인들은 설사 누가 선동해도 꿈쩍도 안 할거다. 분열 운운은 채 100명도 안 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침소봉대고 기우다."

-한국이 오히려 (선거 때) 분열이 심하지 않나.

"정치는 '분열'이다. 나누어지고 싸워야 한다. 그것도 치열하게. 물론 물건 들고 부수고 몸싸움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정치가 '올바르게 제대로 싸울수록' 국민은 더 높은 삶을 향유할 수 있다고 본다. 선거 때 분열은 어느 나라에도 있다. 나뉘어져 시시비비를 가리는 사이 밑바닥에 퇴적됐던 각종 비리와 모순이 올라오고 국민이 표로서 이를 걷어내면서 그 사회와 국가는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김석하 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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