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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가 한국 작품에 감탄할 때 뿌듯함 느껴"

황주영 기자
황주영 기자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01/10 미주판 7면 기사입력 2017/01/09 18:23

사이먼 권 SM파인아트갤러리 대표
한국 평창동·맨해튼서 갤러리 운영

"아시아와 미국의 예술가들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 단색화가 집중 조명돼 화제인 LA아트쇼(11일 개막)의 '단색화 III:형상과 회귀(Dansaekhwa III:Formation and Recurrence)' 초대전을 큐레이팅한 사이먼 권(34.사진) SM파인아트갤러리 대표의 포부다.

한국의 원로 김창열 작가와 김태호 작가의 단색화 작품들을 선보이는 권 대표는 "한인 등 아시아 작가들은 미국으로, 미국의 작가들은 아시아로 소개함으로써 작가들이 인정 받는 모습을 보면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본래 영화학도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 등을 다니기도 했던 그는 일을 통해 쌓은 인맥으로 그림, 예술 계통에 발을 딛게 됐다.

인복이 많다는 권 대표는 "프랭크 게리(구겐하임, LA월트디즈니홀 등 디자인)나 리처드 세라(미니멀리즘 조각가) 등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예술가들과 젊었을 때부터 함께 작업했던 공방 대표 할아버지를 알게 되면서 맨해튼의 LOVE 조각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인디애나 등을 소개받았고 HOPE 작품의 아시아 쪽 판권 주는 일을 돕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과 2015년 각각 캘리포니아주 어바인과 한국 평창동에서 SM파인아트갤러리를 오픈한 그는 지난해 5월 어바인 갤러리를 맨해튼(139 풀튼스트리트)으로 옮겨 재오픈했다. 아시아권과 서구권 작가들의 문화 교류 역할을 주로 하는 갤러리로 유명 현대화가 로버트 인디애나와 제프 쿤스 등의 작품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해는 맨해튼에서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컨셉트는 정하지 않았지만 한인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전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젊은 나이에 한국과 미국에 갤러리를 운영하게 된 비결을 묻자 "한국에서 이미 30여년간 화랑을 운영하신 어머니를 따라 다니며 통역 등을 도맡아 해 그 영향도 많이 받았다"며 "갤러리 오픈을 목적으로 마르크 샤갈이나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되파는 세컨더리 마켓을 통해 돈을 벌었고 석사 과정 중에도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고 말했다.

석사로 뉴욕대(NYU)에서 예술경영학을 공부하며 한인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한 권 대표는 "중학교만 한국에서 다니고 미국에서 유년, 청년시절을 모두 보내다 보니 늘 한국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처럼 뿌리를 찾고 애국심에 관심이 있었다"며 "그게 학생회장으로 또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 활동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유명한 작가나 예술계 인사들이 한국 작가들이나 나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질 때, 한국 작품에 감탄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벗어나 일을 통해 순수한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단색화=한 가지 색 또는 비슷한 톤의 색만을 사용한 그림으로 한국의 미학을 담은 그림을 뜻하는데 작품에서 작가의 철학과 인내, 수양 등의 정신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서양의 모노크롬 화법과 차별화가 되고 있는 화법이다. 영어 표기도 한국어인 '단색화(Dansaekhwa)'를 그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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