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맨해튼서 북한 요리 맛 선보여

탈북 여성 한송이씨, TV 촬영 중에
훈이 김 식당서 '인조고기밥' 대접

탈북 여성 한송이씨가 맨해튼 한복판에서 북한 대중 음식을 선보이고 북한에서의 이야기들을 나눴다.

지난 24일 맨해튼의 한잔 식당에서 '두 개의 다른 한국(Two Different Korea)'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쇼에서다. 한국의 TV프로그램 '잘살아보세(남한과 북한의 남.여가 가상 가족을 이뤄 북한의 생활방식을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HOT출신 토니 안, 최수종씨와 뉴욕을 방문했다가 이벤트를 진행했다.

한씨는 미슐랭 스타셰프 훈이 김씨의 두 번째 식당 겸 바인 '한잔'에서 한국의 떡볶이 같은 대중적 거리음식인 북한의 '인조고기밥'을 선보였다. 이 메뉴는 식감이 고기와 비슷한 콩을 재료로 한 포에 밥을 넣고 양념을 얹은 요리로 김 셰프와 한씨가 직접 60인분을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대접했다.

북한에서 중국이 인접한 백두산 근처에 살며 K팝과 한국 드라마 등을 몰래 구할 기회가 많았다는 한씨는 "집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즐길 정도로 한국 문화에 빠져있었다"며 "지금 한국에 사는 것이 꿈만 같다.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14년 홀로 탈북한 한씨는 이어 "북한 사람들 10명 중 9명은 통일을 원한다. 또 삼성이나 LG 등 세계를 선도하는 브랜드가 남한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 "미국이 북한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은 무엇일까"라는 타민족의 질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한 한씨는 "북한에서는 어릴 때부터 미국은 적군이라고 배우며 자랐다. 질문 자체로 감사하다"며 "강인한 생존 본능과 의지, 끈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소를 제공한 훈이 김 셰프는 "한씨가 귀한 이야기들을 나눠 준 것이 너무 고마웠다. 뉴욕에서 내가 고객들에게 주고 싶어도 못 주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