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아메리칸센터 문학상 수상…뉴욕 출신 소설가 크리스탈 김
6·25 배경 장편소설 출간 예정
펜아메리카 문학상은 글을 통한 작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1922년 뉴욕시에서 설립된 비영리기관 펜아메리칸센터(PEN American Center)에서 주는 상으로 김씨는 이번 단편소설 신인상 수상자 12명 중 유일한 한인이다.
한국의 9살 소녀 소리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삼촌의 방문을 통해 부모님의 이야기와 가족의 역사를 알아가는 이야기 'Solee'로 수상한 김 작가는 지난달 27일 맨해튼의 뉴스쿨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1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는 "8월에 신인상 수상작들을 묶은 책 'The PEN America Best Debut Short Stories' 가 발간되는데 기대가 크다"며 "어릴 적부터 꾸어온 작가의 꿈을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단편 소설이 2014년부터 시작해 최근 마무리한 장편 소설 'If you leave me(만약 나를 떠난다면)'의 한 챕터였다고 밝힌 김 작가는 "지난해 대규모 영국 출판사이자 뉴스 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하퍼콜린스(HarperCollins)와 계약하고 내년 여름쯤 출간을 앞두고 있다"며 "문학계에 코리안아메리칸 작가들이 워낙 없어 아쉽다. 후배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장편소설은 6.25전쟁이 배경이다. 전쟁을 통해 잃어야 했던 '상실'을 키워드로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삼각관계, 가족의 사랑 등을 담고 있다. 김 작가는 "전쟁을 겪어본 적은 없지만 이 소설을 쓰며 나를 알아가고 한국의 역사와 뿌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미국인들은 물론 한인 2세들에게도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6.25 전쟁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고 싶다"고 집필 동기를 전했다.
김 작가는 컬럼비아대 영문과 졸업 후 헌터칼리지에서 교육학, 컬럼비아대에서 문학 석사를 받았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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