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전시회에서 조선시대로 여행을 떠나세요"

기록화 작가 황치석 개인전
뉴욕가정상담소 상담원 경력
24년 만에 작품 들고 돌아와

20여 년 전 뉴욕 여성들의 고충을 들어주던 여성이 조선왕조 기록화 전문가가 되어 돌아왔다.

8월 말까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 의궤(조선시대 왕실에서 거행된 주요 의례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서책)와 궁중화를 재창조한 기록화 전시회를 개최하는 윤겸 황치석 작가가 지난달 31일 개막전에 참석했다.

24년 만에 다시 뉴욕을 방문했다는 황 작가는 1990년대 초 뉴욕가정상담소에서 봉사자로 시작해 카운슬러로 3년 정도 일하며 싱글맘,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아픈 마음을 상담으로 달래줬던 기억을 함께 나눴다.

황 작가는 "한국으로 돌아가 작가로 활동하며 일본, 그리스, 몽골 등 여러 나라에서 그룹전 등에 참여했지만 뉴욕에는 처음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뉴욕가정상담소 시절 동고동락했던 김광희 설립자 선생님 등을 뵈니 추억에 잠긴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수원 화성의 서장대야조도, 효명세자 입학도, 신사임당의 초충도 등을 선보인다. 2005년 경복궁에서 조선 왕실의 생활을 재현하는 행사에서 정조 어머니 혜경궁 역을 우연히 하게 됐다가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의궤 연구에 돌입하게 됐다는 그는 "당시 작품들에 쓰인 안료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긴 시간을 들였다"고 했다.

특히 뉴욕한국문화원에 한국 가옥 내부 모습처럼 꾸며진 사랑방에 전시된 서장대야조도는 현륭원 전배를 마치고 돌아온 정조가 화성 성곽의 서장대에서 군사를 조현하는 성조식을 관람하고 저녁식사 후에 야조식에 참석했을 때의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황 작가는 "작품 완성을 하기까지 작업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궤 연구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인다"며 "그 시대를 이해해야 완벽한 작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은 이름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곳인데 이 곳의 한인들과 후세들, 타민족들에게 조선 왕조 기록화를 선보일 수 있어 뜻 깊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림과 함께 조선시대 여행을 떠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