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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했던 누나의 책임감, 브랜드에 담았다

한인 업체 '누나아이스크림' 한나 배 대표
창업 1년 만에 미국 디저트 시장 입지 굳혀
"동생 위해 만들 듯 건강한 재료만 쓰겠다"

"한국의 맛으로 미국인 입맛 사로잡겠습니다."

한국인의 향수를 담은 아이스크림 론칭 1년 만에 미국 디저트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누나아이스크림(Noona's Ice Cream)' 한나 배(한국이름 진희.사진) 대표의 각오다.

어릴 적 먹던 '뽑기'맛부터 누룽지.수정과.식혜.흑임자.볶은깨 등의 다양한 맛을 가진 누나아이스크림은 현재 한식당 중 처음으로 미슐랭 스타를 받았던 후니 김 셰프의 단지(Danji)에 메뉴로 오르며 화제가 됐다.

플러싱에서 태어나고 자란 배 대표는 전형적인 한인 2세지만 한국 음식에 대한 기억과 추억은 굉장히 많다고 했다. 감기나 몸살로 아플 때 엄마가 끓여주시던 수정과, 누룽지 등의 기억은 배 대표에게 큰 영감으로 작용했다.



요리를 좋아해 독학으로 베이킹과 아이스크림 제조법 등을 터득했다는 배 대표는 "어릴적 부모님이 바쁘시다보니 오빠와 남동생에게 요리를 많이 해줬다. 브랜드명을 '누나'로 지은 것도 실은 그런 의미"라고 말했다. 남동생이 태어나던 순간에 느꼈던 책임감처럼 책임감을 갖고 건강한 재료만 사용해 만들겠다는 각오도 담겼다.

칭찬은 누구에게나 도전의 좋은 동기가 된다. 배 대표에게도 지인들의 칭찬이 사업 시작의 시발점이 됐다. 그는 "처음엔 검은 깨, 허니콤(honey comb) 등의 맛으로 지인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줬는데 늘 좋은 이야기를 들었고 도전이 됐다"고 했다.

한국의 맛과 이미지를 부각해 제작한 검은 머리의 귀여운 소녀 로고는 젊은 층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배 대표는 "뉴욕주 규제가 굉장히 심해 판매권을 얻기까지 어려움이 컸다. 자본은 사업가들에게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Kiva 라는 기구에 응모해 수 주만에 지원을 받았고 대출금을 갚아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19일 맨해튼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리는 영 프로페셔널 네트워킹에 참석해 멘토 강연을 펼칠 예정인 배 대표는 "누나아이스크림 브랜드를 통해 '푸드' 라는 주제로 청년기업가가 되고자하는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웹사이트(www.noonasicecream.com)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로 온라인 주문으로 판매되지만 브루클린의 메켈버그스(Mekelburg's), 유니온마켓(Union Market), 맨해튼의 루시즈웨이(Lucy's Whey)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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