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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 LA노숙자, '한인'노린다···영사관 안전정보 공개



노숙자 범죄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인 주민들과 한국 관광객들의 피해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LA총영사관은 12일 홈페이지에 안전여행정보를 공개하고, 범죄 예방에 나섰다.

LA카운티가 최근 실시한 전수 조사에 따르면 LA카운티 내 노숙자는 총 4만6874명. 지난해 조사된 4만2100명에서 5000명 가까이 늘었다. 한인들의 주요 활동지역인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일대가 노숙자 밀집 지역이다. 이 지역 노숙자 수는 약 2만명으로 집계됐다.

노숙자 증가에 따라 범죄 발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1분기 5014건이었던 범죄는 올해 같은 시기에 6018건으로 늘었다. 약 20% 증가한 수치다. LA경찰국 찰리 벡 국장은 지난해 말 범죄 통계 발표를 하면서 "연간 범죄 발생 통계 역시 매년 20~22% 늘어나고 있다"며 "노숙자의 급증이 깊은 연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인의 실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여성 관광객 박모씨는 LA다운타운 올리브 스트리트와 7가 교차로에서 남성 노숙자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박씨가 쓰러지자 남성은 박씨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박씨는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잃어버렸다. 출장중이던 40대 성모씨는 지난 3일 스마트폰을 강탈당했다. 지난달에는 다운타운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던 80대 한인이 노숙자에 폭행을 당해 숨지기도 했다.

LAPD의 디안 조셉 경관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안 관광객은 현금이 많고, 카메라 등 고가의 물건을 휴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노숙자들 사이에 소문이 돌고 있다. 상대적으로 범죄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다운타운 길을 때는 반드시 휴대 전화를 감추고,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총영사관은 LA 관광객들의 노숙자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여행정보를 공개했다. 총영사관 측은 "미리 주요 노숙자 밀집 지역을 확인하고 주의하는 게 좋다. 특히 야간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한다"며 "범죄 피해를 당하면, 경찰 신고와 영사관 신고를 꼭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숙자 급증 원인으로는 경범 재소자 가석방 증가와 주택난, 실업 등이 꼽히고 있다. 조셉 경관은 "주정부가 지난해부터 경범 재소자들을 많이 풀어주면서 노숙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한 후에 가석방을 해야한다. 점점 범죄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 안전여행정보: www.usa-losangeles.mofa.go.kr
JTBC 관련 기사: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231976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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