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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까지 기승 소매업소들 '이중고'

950달러 미만은 경범죄
가벼운 처벌 악용 기승
절도 피해 갈수록 늘어

최근 편의점 등 소매업소들에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면서 업주들이 고통을 받고있다. [중앙포토]

최근 편의점 등 소매업소들에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면서 업주들이 고통을 받고있다. [중앙포토]

가뜩이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좀도둑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매업소 업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LA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윌셔 불러바드 인근 한 편의점 업주는 여름방학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방학만 되면 청소년이 삼삼오오 업소에 몰려와 물건을 훔쳐가기 때문이다.

이 업주는 "물건을 고르는 척하며 2~3달러 짜리 물건을 몰래 주머니에 넣거나 가방에 숨긴다"며 "그 장면을 보고 제지도 해 보지만 대부분 줄행랑을 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예 업소 안에 들어오자마자 물건을 들고 도망가는 일도 흔하다고 덧붙였다.

LA인근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하는 한 한인 업주도 "최근 좀도둑이 부쩍 늘었다"며 " 일일히 제제하기도 어렵거니와 절도 장면을 목격해도 안전 문제에 대한 걱정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업주는 "아무 거리낌 없이 물건을 훔쳐가는 모습을 보면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매업소의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민발의안 47'의 역효과라는 지적이다. 지난 2014년 통과한 '주민발의안 47'은 950달러 미만의 절도 범죄는 경범죄로 다루도록 하고 있다. 동일 범죄를 3회 이상 저질러도 법원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집행유예만 선고하고 있다. 한마디로 처벌이 너무 약하다 보니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소매업소들로 불똥이 튀고 있다는 것이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한인타운 내 절도사건은 4~6월 3개월 동안 월평균 130~139건이 발생했다.

올림픽 경찰서 수사과의 한 형사는 "좀도둑 사이에서 절도 액수가 적으면 경범죄로 가벼운 처벌만 받는다는 사실이 널리 퍼졌다"며 "처벌이 약해지다 보니 죄의식조차 갖지 않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15일 NBC4뉴스도 샌디에이고 지역의 한 편의점 업주의 고충을 전했다. 이 업주는 단순절도 피해가 매일 발생하지만 경찰은 주요 범죄로 취급도 안 한다며 분노했다. '주민발의안 47' 투표 당시에도 사법당국 등 반대론자는 치안문제 악화를 우려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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