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에이전트가 대답할 수 없는 5가지 질문

연방법 등 "차별 조장 불가"
안전도·학군 등 답변 못 해
바이어가 직접 해답 구해야

부동산 에이전트는 주택 거래 과정에서 중요한 조언을 해준다. 특히 바이어나 렌트 세입자에게는 더욱 큰 도움을 주는 치료사 같은 역할을 맡아 짧은 기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기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나 주 정부 또는 로컬 정부 등의 공정 주택법 등에 따라 에이전트라도 고객의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없는 상황들을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방 공정 주택법(Fair Housing Act)은 인종과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이어에게는 중요하고 꼭 확인하고 싶은 질문이라도 대답을 하게 되면 에이전트는 벌금을 받거나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바이어나 세입자가 직접 해답을 찾아야 하는 궁금증들로 주택 거래를 앞두고 있다면 미리 스스로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빌딩(이 동네)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나요?"

에이전트는 법적으로 해당 지역 또는 해당 빌딩 내에 어떤 타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특정할 수 없다. 뉴욕 ‘컴퍼스 부동산’의 마이클 프랑코 에이전트는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받고 ‘가족이 주로 사는 빌딩’이라거나 ‘가족은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라고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버그 부동산’의 제러미 캄 에이전트도 “이런 질문은 어느 정도 방향성을 요구한다”며 "전형적인 어떤 지역이나 빌딩에 관해 설명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반대편의 지역이나 빌딩을 차별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즉, 에이전트로서 차별을 통해 결정을 유도하는 어떤 도움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뉴욕의 ‘로머데바스 로펌’의 마이클 로머 파트너 변호사는 "대신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해당 지역이나 동네 또는 해당 건물의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어떤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지 직접 확인하라고 조언하는 것”이라며 “이는 바이어가 질문하기 전에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는 궁금증 해결법"이라고 소개했다.

▶“가족이 살기에 좋은 동네인가요?”

가족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에이전트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 연방 공정 주택법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워버그 부동산의 수잔 에이브럼스 에이전트는 “간혹 ‘이 아파트에 아이 가진 가족이 살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에이전트를 보며 놀라는 바이어들이 있다”며 이런 질문에 대답을 못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에이브럼스 에이전트는 대신 “에이전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질문을 바꾸는 것인데 예를 들어, ‘이곳에 어린이 놀이터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나요?’라고 묻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전한 동네인가요?”

에이전트는 누군가가 안전한지, 편안한지 아니면 안전하지 않은지, 불편한지를 결정할 수 없다. 로머 파트너 변호사는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이런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며 “마찬가지로 바이어에게 직접 안전한지 아닌지 살펴보라고 권하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추가로 권할 수 있는 방법은 인근의 경찰서를 찾아 안전도 여부 등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거나, 범죄 통계 관련 웹사이트에 들어가 다양한 수치와 추이를 점검할 수 있다.

▶“학군은 좋은가요?”

로머 파트너 변호사는 “에이전트는 특정 학군과 관련해서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매우 주의한다”며 “특히 고객이 어떤 인종이 많이 다니는 학교를 찾는지, 졸업률이 높은 곳을 찾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군에 대한 궁금증 역시 에이전트는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만 알려주고 실제 알아보는 건 고객이 직접 나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다. 물론 이때는 주변에 사는 지인이나 리뷰 등을 이용해 참고할 수도 있다.

▶“특정 인구가 많은 동네 좀 소개해 줄 수 있나요?”

가뜩이나 비싸진 집을 사면서 같은 종교나, 비슷한 라이프스타일 또는 동일한 언어를 쓰는 인구가 많은 곳을 원할 수도 있다. 아니면 특정 인종이 많은 거주지를 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에이전트는 고객의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떤 영향력도 행사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역시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로머 파트너 변호사는 말했다.

◆꼭 필요한 에이전트, 다층면접으로 결정해야
소셜미디어 체크 등 깐깐해야
경험과 열정 갖췄는지 체크도


주택 매매 과정에서 에이전트는 얼마나 중요할까.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셀러와 바이어는 에이전트를 자신의 주치의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회사 ‘센추리 21’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중 99%의 바이어는 집을 사는 과정에서 에이전트가 도움됐다고 답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셀러 중 73%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지식은 물론, 거래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53%는 셀러가 받아야 할 스트레스를 에이전트가 줄여줬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모든 에이전트가 안성맞춤인 것은 아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는 에이전트를 선택하는 4단계 방법은 그래서 중요하다.

① 에이전트에게 질문하기

“경험은 얼마나 되나?” 신입이 항상 나쁜 건 아니다. 새로움으로 참신함으로 성공을 향해 전진할 패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행착오의 과정을 피하기는 어렵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과 마주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마케팅 방법은 뭐가 있나?” 특히 집을 팔 때는 능숙한 마케팅 기술이 절실하다. 만약 에이전트가 싸구려 리스팅에 매물을 올리기만 한다면 한없이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능숙한 에이전트는 데이터 분석, 다양한 전략과 여러 전문가와의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② 소셜미디어 체크하기

유능한 에이전트는 네트워킹과 마케팅 방식으로 소셜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한다. 그들이 올린 글을 보고, 새집 사진을 올린 빈도도 체크하며 얼마나 자주 일을 성사시키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해당 에이전트에 대한 평판도 조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③ 좋아하는 사람 고르기

에이전트와는 향후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 해도 만약 본인이 느끼기에 불편하거나 거만하거나 무례한 에이전트라면 집을 사거나 파는 일은 악몽이 될 것이다.

④ 시간 여유 점검하기

에이전트가 가장 불편한 것으로 예상하는 타이밍에 전화해서 본인을 위해 시간을 잘 내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다소 무리한 방법이고 상대방에게 무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상호 좋은 결과를 위해서 필요한 약간의 사전 극약처방이다. 이를 통해 향후 스케줄이 여의치 않을 때 본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지 아닐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