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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범죄 내몰렸다” 인천퀴어축제 측, 반대 기독교 단체 등에 ‘법적 대응’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05:33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인천지방경찰청에서 퀴어축제 참가자에 대한 혐오범죄 방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의 방해로 일부 행사가 취소되는 등 잡음을 겪은 인천 퀴어축제 관계자들과 성 소수자들이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10일 오후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인천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끔찍한 혐오범죄의 한복판에 내몰렸다”며 퀴어축제 당시 입은 피해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인천녹색당,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16개 단체와 성 소수자들을 지지하는 274개 단체, 개인지지자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중부경찰서에 사전 집회 신고를 하고 합법적으로 동인천역 북광장 사용 허가를 받았으나, 축제 당일인 9월 8일 현장에는 무단 점거한 퀴어축제 반대자들로 가득했다”며 “결국 인천에서 처음 기획된 퀴어축제는 반대자들의 방해로 일부 행사가 취소되는 등 온전히 치러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퀴어축제는 성 소수자들이 1년에 1번 우리 사회의 차별과 억압을 없애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와 평등을 부르짖는 행사”라며 “서울·전주 등 전국 각지를 거쳐 인천에서는 처음, 대한민국에서는 34번째로 열리는 자리였으나, 역대 가장 끔찍하고 잔인한 폭력 사태를 맞닥뜨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직위는 “성 소수자들은 용기 내 한 발 내디딘 현장에서 무차별한 폭력과 성희롱 그리고 조롱을 견뎌야 했다”며 “더는 이 같은 폭력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불법 집회를 벌인 참가자들에 대해 고소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축제 전날 북광장에 대해 특별한 이유 없이 축제 행사장으로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은 동구에 대해서도 행정소송을 진행해 성소수자들이 다양성을 존중받고,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 퀴어축제 조직위는 8일 오전 11시 동인천역 북광장 앞에서 성 소수자 및 시민 등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인천 지역 최초로 퀴어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수재단 등 3개 기독교 단체 소속 1000여 명이 행사 전날인 7일 오후부터 퀴어축제 행사가 열리기로 예정된 북광장 옆에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신청하고 점거 농성을 벌이면서 충돌하는 등 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축제 주최 측은 당초 예정된 부스 설치와 문화행사 등 일부 행사를 취소하고 거리행진만을 진행했다.

경찰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반대집회 참가자 7명을 조사하고 있다. 이 중 2명은 경찰관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도 받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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