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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궁궐 영접, 동대문 쇼핑 … 조코위에 공들인 문 대통령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08:23

문 대통령 “남방정책 핵심 파트너
조선 궁서 환영식한 첫 외국 정상”
인정전 상월대서 궁중무용 감상
조코위 “특별한 환영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뒷줄 왼쪽)이 10일 오전 창덕궁에서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전동카트는 양국 정상과 수행원이 타기 위해 국방부에서 빌려왔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로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인도네시아는 소중한 친구이자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적인 파트너”라며 “양국 간 협력은 전투기와 잠수함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개발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교 45주년을 맞는 올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선 “조코위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을 초청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도 “인도네시아와 경제 협력을 증대하기 위해 한국의 사업가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의 무역 목표는 2022년에 300억 달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해각서를 서명했는데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금액은 62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선 공식 환영식은 기존 청와대 대정원이 아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공식 환영식은 수백년 역사의 대통령궁에서 치른다”며 “우리 전통 문화를 홍보하는 효과도 있어 처음으로 창덕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창덕궁 정문인 인정문 앞뜰에서 국군의장대를 사열하고 인정전 앞 상월대에 올라 함께 궁중무용을 관람했다. 인정전 내부까지 함께 둘러본 뒤 창덕궁 후원으로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후원에 도착하자 문 대통령은 부용지 앞에서 “연꽃이 아름다운 연못이라는 뜻”이라고 했고, 규장각을 가리키면서는 “임금님의 도서관인데 정조가 만들었다. 이 공간에서 임금님이 책을 읽기도 하고, 바둑을 두기도 하고, 술을 마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환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창덕궁은 600년 동안 조선의 임금들이 집무를 보고 외국 사신을 맞고 신하들과 국정을 논의하던 곳”이라며 “현대에 들어와서는 조코위 대통령이 조선의 궁에서 최초로 공식 환영 행사를 한 외국 정상”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창덕궁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지 알게 됐다. 특별한 환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빈만찬 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 서울 동대문 쇼핑몰 투어에도 나섰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양 정상은 조코위 대통령이 운전하는 전동 카트에 함께 타고 현지 쇼핑몰을 둘러본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 전통 직물인 ‘바틱’으로 만든 셔츠를 서로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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