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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아르헨티나, 정부 부처 반으로 줄인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3 15:47

마크리 대통령, 비상 긴축정책 발표
재정 흑자 달성 위해 곡물 수출품에 세금

페소화 폭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아르헨티나가 3일(현지시간) 수출세를 인상하고 행정 부처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3일 이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공공 부분 노동자들이 정부의 부처 감축 방안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TV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의 재정 수입을 늘려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 긴축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곡물 수출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19개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축소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마크리 대통령은 또 빈곤에 시달리며 3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인플레에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한 식량공급 계획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재정재건책의 중심은 대두와 밀, 옥수수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 간장·콩기름 수출국이다. 곡물 수출품에는 달러당 4페소, 곡물 가공 제품에는 달러당 3페소의 세금이 각각 부과된다.

취임 직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세를 철폐했던 마크리 대통령은 “재정 부족을 메우기 위해선 재정에 가장 공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들에게 의지하게 됐다”며 “대단히 나쁜 세금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필요하다”도 농산물 수출 업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기자회견을 하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정부는 또 현재 19개인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마크리 대통령이 보좌진과 협의를 거쳐 과학기술, 문화, 에너지, 농업 등을 포함해 10~12개 부처를 폐지하거나 통합해 등 정부 기능을 최소화하고 지출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어떤 부처가 폐지될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공무원의 대량 감원이 불가피해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니콜라스 두호브네 재무부 장관은 이번 긴축 정책 실시로 오는 2020년까지 정부가 국내총생산의 1%에 달하는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6월 IMF와 500억 달러(55조 580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하면서 내년도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의 1.3%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긴축 정책은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발표됐다. 올해 들어 50%가량 하락한 페소화 가치는 지난주에만 16%가량 급락했다. 두호브네 장관은 4일 미국 워싱턴에서 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만나 500억 달러의 구제금융 중 우선 지원된 150억 달러(16조 7625억 원)를 제외한 금액의 조기 집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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