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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무역전쟁 ‘마이웨이’ 강행

테네시주 자동차·위스키산업 직격탄
정치권 한 목소리로 비난
“수출 타격, 일자리 감소”

테네시주 자동차업계와 위스키 수출이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전문 포브스지는 지난 25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정책이 할리 데이비슨을 비롯한 미국 회사들의 비용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지는 “올해 1분기 중 미국 자동차 수출규모는 135억 7000만 달러로 캐나다, 중국, 독일, 멕시코 등이 주요수출국 이었다”면서 “이들 나라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강력하게 관세정책을 통해 압박하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혼다와 닛산 같은 외국 기업들도 테네시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생산된 차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의 모순을 꼬집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면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테네시주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테네시주에는 폭스바겐, 닛산, GM 등 완성차 업체를 비롯 1000여개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6년 테네시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83만대 수준으로 수출 규모만 60억달러에 이른다. 또 자동차 업계 종사들만도 13만 5000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브래들리 잭슨 상공회의소 CEO는 최근 지역 언론 테네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은 테네시 경제의 젖줄 역할을 해왔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정책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네시의 주요 수출 품목인 버번 위스키 업계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년 시준 테네시주의 위스키 규모는 6억 9100만달러로 가장 큰 수출 품목이다. 특히, 전세계 160개국으로 수출되는 잭 대니얼은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한다.

EU 집행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버번위스키, 오렌지 주스 등 미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필 브레데센 후보(민주당)은 TV 광고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테네시주의 자동차산업과 농업, 그리고 잭 대니얼 위스키와 같은 주류 수출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라마 알렉산더 연방 상원의원도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하면서 “자동차 업계를 포함한 제조업 일자리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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