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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선택은 인생의 중대 기로…칼리지 페어로 결정하자


자신 장점·인생 계획 살려 선택해야, 규모 크고 랭킹 좋은 학교 고집 말아야
본지 주최 제1회 애틀랜타 칼리지 페어, 10월 20일 한인교회서


대학 선택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처음 열리는 '제1회 칼리지 페어'는 대학 선택의 절호의 기회다. 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수천명의 인파를 동원하며 절찬리에 열린 '칼리지 페어'가 마침내 애틀랜타를 찾아온다. <관계기사 2면>



오는 10월 20일 애틀랜타 중앙일보 주최·맥도널드사 후원 2012년 칼리지 페어(대학 박람회)에는 20여개의 대학들이 참석해 학교를 홍보한다. 또한 각계 교육 전문가들이 나와 자녀들의 대학 진학과 커리어 설계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할 예정이다. 페어에 참가할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대학 선택 방법을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스스로를 돌아보고 무엇을 하려는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 미래의 직업과 인생의 모습을 그려봐야 한다. 적성검사나 학교 카운셀러와의 면담, 친구나 부모와의 대화도 도움이 된다.

 둘째, 반드시 큰 대학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때로는 다녔던 고등학교보다도 작을 수가 있다. 간판 주립이나 종합 사립대학들은 수만명의 학생들이 다니지만 명문 리버럴 아츠(liberal arts) 대학들은 학생수가 4000명도 안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는 학부 학생수가 1000여명에 불과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아주 좋은 학교들이다. 작은 대학이 더 공부하기 유익하고 진로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통 작은 학교들은 학생-교수 비율이 10대1이 채 안된다.

 셋째, 남들이 좋다는 대학, 언론이 평가하는 상위 랭킹 대학들이 꼭 자신에게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유수의 명문 대학을 나온 사람들 중에는 대학 생활이 재미가 없었고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도 꽤 있다. 대학원이나 직장에서는 졸업생의 장점, 특출난 능력을 원하지 대학 간판을 원하지 않는다.

동료들과 호흡하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National Survey of Student Engagement(NSSE, ‘A Pocket Guide to Choosing a College’ 책자도 발간, 인터넷 모바일로도 자료 확인 가능)’ 같은 자료를 보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또한 칼리지보드 등에서 제공하는 전공(수업)과 직업 소개 코너도 도움이 된다. 해당 전공을 제공하는 대학들과 들어야 하는 수업들 및 더 나아가 원하는 직업의 소득, 취업률 등도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넷째, 대학을 선택할 때 반드시 전공을 감안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어린 학생들은 구체적인 전공가 직업에 대해 잘 모를 때가 많다. 따라서 대학에 진학해서 여러 수업들을 듣고 경험을 하며 결정해도 늦지 않다. 자기가 엔지니어링을 반드시 할 것이라고 해서 꼭 엔지니어링이 최고인 대학을 고를 필요는 없다. 수십 퍼센트의 학생들이 대학을 다니며 전공을 바꾼다. 그만큼 전공과 직업은 미지의 세계다.

 다섯째, 두자리도 안되는 입학허가율(acceptance rate)를 자랑하는 대학들을 보며 겁먹을 필요는 없다. 지원자의 10%, 20%만 입학허가를 받았다는 뉴스는 매우 공포스럽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거절한 학생수보다 입학을 허가한 학생수가 더 많다. 요즘처럼 지원을 남발하는 시기에는 입학허가율이 더 낮게 나온다. 자신이 쌓은 아카데믹 프로파일과 관심 대학의 평균 수준 등을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여섯째, 치솟는 학비 때문에 미리 절망할 필요는 없다. 스티커 프라이스(sticker price)는 장학금, 그랜트 등으로 상당부분 커버할 수 있다. 큰 부담이 없는 선에서 학생 융자도 나쁜 것은 아니다. 게다가 많은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장학금 오퍼를 한다.

 일곱번째, 대학 탐방은 반드시 일찍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한 것보다는 가본 것이 좋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골라 학교측 일정에 맞추어 방문해 입학처 등을 방문해서 궁금증을 해소해야 한다.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보다 훨씬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볼 수 있다. 보통 학교들은 방학이나 주말에 하루 몇 차례식 입학처의 공식 설명회 자리가 있다. 대학을 방문하면 카페테리아도 가보고 기숙사도 가보고, 강의실에도 앉아보면서 자신의 대학 생활을 상상해보면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덟번째, 친구가 진학하는 학교라서 대학을 선택하면 큰 코 다친다. 마찬가지로 남들이 좋다고 해서 가도 비슷한 결과다. 자신에게 맞는 학교인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대학 4년, 5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고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의 근거가 되는 시간이다.

 클래스가 아주 작은 학교에서 교수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학교 생활을 하고 싶은지, 아주 큰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을 만나며 자신의 인생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싶은지, 여러 과목을 들으며 더 넓은 소양을 쌓고 싶은지, 의대 법과대학원 진학을 꿈꾸며 사전 과정을 밟고 싶은지에 따라 대학 선택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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