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 대비 사전의료지시서 써둬야"
미선 호스피스, 세미나 개최
이날 오후 마리에타에 있는 성약장로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강지연 커뮤니티 헬스코디네이터가 참석,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강 코디네이터는 '사전의료 지시서(Advance Directive, Living Will)'에 대해 "응급 상황시에 중환자실에 갈지,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할 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는 지 등의 중요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 필요한 지시서"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할 때 자신의 뜻을 서면으로 밝혀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한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이 지시서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으며, 법적 효력을 갖는다.
강 코디네이터는 "사전의료지시서를 통해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 진통제 사용, 신장 투석, 인위적인 영양이나 수분 공급 등 환자 본인의 생각을 미리 적어두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예방하고, 환자의 뜻을 존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의미없는 연명 치료나 의료집착적 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의사도 밝힐 수 있다"면서 "누구에게나 죽음이 찾아온다. 삶의 질만큼 죽음의 질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선 호스피스는 지난 2006년부터 의학적인 치료효과가 더 이상 기대되지 않는 환자나 가족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4시간 증상관리와 통증 완화를 통해 환자가 편안하고 고귀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향후 이 단체는 사전 의료 지시서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문의 : 770-623-2710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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