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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맺으려면 대가 지불해야"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1/10/20 06:39

애틀랜타 방문한 '복음주의 4인방' 홍정길 목사
교협 주최 복음화 대회 강연

"고통의 시간, 지나고보니 축복"

'나눔의 목회자' '비전을 위해 안락함을 포기하는 리더'
남서울 은혜교회 홍정길 목사의 이름뒤에 따라오는 수식어다. 홍정길 목사는 고 옥한음, 고 하용조 목사와 이동원 목사와 함께 한국 개신교의 복음주의 4인방으로 손꼽히는 목회자다. 매년 2만여명의 한인 유학생들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 '코스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1970년대 한국 반포 지역에 남서울 교회를 개척, 강남의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뒤 장애인 선교사역을 위해 교회를 넘겨주고, 퇴직금을 장애인들의 밀알학교를 위한 건축비로 내놓은 일화는 유명하다.

홍목사는 대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복음화대회 강연을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홍정길 목사는 "개인적으로 부흥회 강사로는 잘 참석하지 않는데, 이번 집회를 통해 (하나님이)어떤일을 하실 지가 무척 궁금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내 말보다도 성경속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회의 주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그의 삶과도 닮은 주제다.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던 그가, 개척을 하면서 가장 중심에 놓은 생각은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모습을 갖춰가는 것밖에 없었다. 홍 목사는 "75년 교회를 개척하기 전까지 목표를 잃었던 4년여의 시간은 마치 죽은사람과도 같았다"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지나고보니 교회의 진정한 모습과 교회가 해야할 일을 알게된 축복의 시작이었다"고 회고했다.

그가 목회를 통해 경험한 하나님은 '대가를 원하시는 분'이다. 학생들 목회를 포기했을 때도, 크게 성장한 남서울 교회를 내려놓을때도 대가가 필요했다. "소유하는 것보다 자유가 좋다"면서 "소유하면 집착하고 매이기만 한다"고 말하는 그다.

"작은 대가지만 최선을 다해 드렸을 뿐입니다. 어떤 일에 결실이 없다면,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일을 하려면, 덜 소중한 것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미주 한인사회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교민사회는 모든 가치가 돈으로만 이뤄집니다. 자녀들 교육도 '돈'이 중심이고, 교회의 메시지도 '돈'과 연결되죠. 성경에도 하나님은 돈과 같이 섬길 수 없다고 나옵니다. 돈보다 더욱 귀한 가치를 찾아야 합니다."

지역 목회자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많은 목회자들이 한 명이 없이 100명, 1000명을 생각한다. 구체성이 없는 것"이라며 "모이는 사람수가 많아도 한 명이 변하지 않으면 교회도 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되돌아보라. 큰 교회를 세운 목회자보다 거지와 함께 생활한 프란시스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목회자들은 누가 진정한 목자인가에 대한 질문 앞에 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길 목사가 강사로 나서는 복음화 대회는 오늘(20일) 오후 8시 성약장로교회, 21~23일 애틀랜타 한인교회에서 열린다. 또 22일 오전 11시에는 실로암 한인교회에서 목회자 세미나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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