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부동산시장 훈풍 부나

부동산시장 훈풍 부나
애틀랜타 상가·주택·아파트 등 매기 늘어
3면 제목)빌딩·쇼핑센터 등 상업용 건물 매매도 활기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보다 올해 더 침체될 것이다’는 전망이 끊임없이 쏟아졌지만 투자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매기가 일고 있다. 투자용 부동산이란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뿐 아니라 당장의 주거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는 주택, 아파트 등이 포함된다.

임성소 한인부동산협회장은 “경제전반의 침체와 계절적 요인이 겹쳐 전체적으로는 슬로(Slow)하다”면서도 “투자를 목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매매 건수는 예전보다 못하지만 최근들어 액수가 큰 거래가 잇달아 거래총액면에서는 결코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이어 “상당수 한인들이 부동산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지만 그동안 상승했던 자재나 택지 가격을 감안하면 바닥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겨울철은 전통적으로 주택매매가 저조한 시기다. 주택시장은 대체로 개학철에 맞춰 활기를 띤다. 하지만 올해는 학군과 주거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최근들어 거래가 가장 활발한 매물은 차압주택. 조금이라도 싸게 사겠다는 욕구가 반영되고 있는 셈. 임성소 회장은 “차압 매물 찾는 한인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대부분 거주 목적보다는 가격이 오를 것을 노려 쌀 때 사두겠다는 투자목적에서 매입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서상희 부동산 전문인은 “한인마트 인근 지역의 경우, 렌트가 잘 나가기 때문에 싸게 나온 주택을 구입해 렌트로 돌리는 방식의 투자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가격 흥정이 가능한 차압매물과 숏세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얼마전 차압매물에 오퍼를 넣었더니 불과 2~3일새 4건의 오퍼가 몰렸던 경우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인은 “지난달에 집만 4건을 클로징 했으며 이번달에도 클로징 1건에 현재 3~4건이 진행중이다”며 “경기가 않좋다고 하지만 집값이 싸져 투자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빌딩, 쇼핑센터 등 상업용 건물 매매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로 매물 가격이 다소 떨어져(캡 레이트 상승)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 지고 있는 것이다.
서상희 전문인은 “신문 광고를 보고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고객이 원하는 매물이 없어 거래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는 “돈을 들고 싸게 나온 매물을 기다리는 고객이 한둘이 아니다”며 “좋은 매물은 지금도 줄 돈 다 줘야 살 수 있을 정도로 커머셜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업용 부동산 전문인은 “지난해 12월 부터 올 1월까지 3~4건의 건물매매를 중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동안 캡 레이트가 많이 올라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지금 사면 돈이 된다고 보고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땅 거래도 일찌감치 ‘동면’을 끝낸 듯 보인다.
땅 거래는 주로 외지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고객들은 주로 타지인이다”며 “애틀랜타 지역이 아직까지도 투자 유망 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타 주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소 회장은 “신규 개발이 주춤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어 매입문의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예상 밖으로 활기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업계 에서는 ▶ 낮은 모기지 이자율 ▶가격 하락 ▶저금리 등을 꼽고 있다.
먼저 모기지 이자율은 최근 2년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지난주 5주연속 하락세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7일 현재 조지아 지역의 모기지 이자율은 30년 만기 고정의 평균 이자율이 5.792%이며, 15년 만기 고정의 평균 이자율은 5.351%이다.

류우영 융자 전문인은 “모기지 이자율이 최근 2년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며 “크레딧이 좋다면 싸게 좋은 조건으로 살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도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질로우 닷컴(Zillow)’의 집값 동향에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둘루스의 중간가격은 24만 달러대로 지난해 2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알파레타 지역의 중간가격은 33만 7,000달러로 지난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하락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무려 1.25%포인트 인하돼 3.0%까지 낮춰졌다. 이 때문에 자금조달에 부담이 줄었다.

한 상업용 부동산 전문인은 “금리가 낮아져 캐시플로우가 좋아진 고객들이 “좋은 매물이 없느냐는 전화가 쉼없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