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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도심 개발 신풍속도 ‘주차장 없는 아파트 들어선다’

시 정부, 시공사에 ‘차 없는 빌딩’ 조건 제시
주차공간 없애는 만큼 임대료 낮출 수 있어

애틀랜타 도심의 인구가 급증하고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주민들의 운전습관이 변화함에 따라 애틀랜타에 건설되는 새 건물들에서 주차장이 사라지고 있다.

애틀랜타 시는 최근 다운타운 남쪽 지역에 다층 아파트 시공사를 공개 입찰하며 흥밀운 단서를 달았다. “차 없는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빌딩을 원한다”며 “거주자 밀도가 높은 다층 아파트로, 1층은 상가 외 주차장이 없다”라는 것이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은 이와 관련, “애틀랜타가 고밀도의 활기 넘치는 진정한 의미의 대도시로 발전하는 데 있어, 주차장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콜럼비아 보고타를 관광 중심지로 변모시킨 엔리케 페냘로사 전 시장은 “도시는 사람들에게 친화적이거나 자동차에 친화적일 수 있지만, 양쪽 모두에 친화적일 수는 없다”는 말을 남겼다.



미드타운 얼라이언스의 칼 스미스-데이비스 대표는 “지금까지 방문해본 도시들 중 도심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거웠던 곳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떠올려 보라”며 “주차장이 많아서 기억에 남는 도시는 없다. 훌륭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주차장 건물이 반드시 필요한 애틀랜타 도심에서 1대 주차공간의 기회 비용은 2만5000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주차장의 비용을 임대료에 반영해야만 하고, 그에 따라 도심 주거비용이 올라간다.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 3월 애틀랜타의 아파트 렌트비 중간값은 1546달러로, 1년새 4%가 올랐다. 미드타운과 벅헤드의 고층 아파트 렌트비는 평균 3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틀랜타 거주자들 중 4명중 1명 이상이 월 소득의 반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애틀랜타시가 이번에 건설하는 아파트는 주차건물이 따로 없고, 주민들은 인근의 주차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주차장이 필요 없는 입주자들은 그만큼 렌트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애틀랜타 시의 팀 킨 담당 국장은 “교사, 소방관, 공무원 등 도시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주거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도시에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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