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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새 교장에 ‘김현경’씨

2일 임시이사회서 격론 끝 추인
이사장 사의 표명은 ‘없던 일로’

양용삼 고문이사와 송미령 이사(현 교장)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양용삼 고문이사와 송미령 이사(현 교장)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모두발언 도중 돌연 사의를 표명한 뒤 자리로 돌아오는 이국자 이사장.

모두발언 도중 돌연 사의를 표명한 뒤 자리로 돌아오는 이국자 이사장.

장지욱 고문이사가 정관 변경은 규정 위반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장지욱 고문이사가 정관 변경은 규정 위반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학교장 인선 과정에서 내홍을 겪어온 한국학교가 긴급 소집한 임시 이사회에서 격론 끝에 김현경(사진)씨를 차기 교장으로 선출했다.

한국학교 이사회는 2일 저녁 둘루스 한식당 서라벌에서 임시 모임을 갖고 지난 2월 27일 이사회에서 부결된 김 후보 인선안을 재상정해 두차례의 투표 끝에 통과시켰다.

지난 2월 당시 이사회에서는 과반수 찬성으로 교장 선출을 인준하도록 한 정관을 무시하고 즉석에서 3분의 2 찬성으로 기준을 올렸다. 김 후보는 23표 중 13표(56.5%)를 얻고도 인준받지 못했고, 최종 후보가 정해진 가운데 통과 기준을 올린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는 먼저 2월 이사회의 부결 결정에 하자가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표결에 부친 결과, 20표 중 ‘하자 있다’ 12표, ‘문제없다’ 8표로 나왔다. 이어진 김 후보의 교장 인준안도 같은 비율인 찬성 12표, 반대 8표로 결론 났다.



이날 저녁 6시40분부터 2시간 남짓 이어진 이사회에선 ‘3분의 2’ 기준 상향이 유효하다는 주장과 정관 위배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 전직 이사장은 “회칙에 명시돼 있지 않은 안건이라도 이사회가 상정해 채택하면 유효하다. 6-7년 된 정관의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발언했지만 “이사회에서 무엇이든 결정하면 회칙에 앞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항의가 제기됐다.

이사장을 지낸 권명오 고문은 “지난 2월 이사회 결정을 잘못으로 인정하고 바로잡을지, 아니면 잘못이 없다고 인정할지를 판단하는 자리”라는 의견을 내며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혀 표결로 이어졌다.

이국자 이사장이 작성한 메모지.

이국자 이사장이 작성한 메모지.

이국자 이사장은 이날 모두발언 도중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 이사장은 회의 도중 취재진에게 “미안해요. 미리 상담 않고 사표를 발표해서. 정말 이 단체를 이끌어갈 자신이 없어요. 나의 진실한 소감입니다”라고 적은 메모지를 건네기도 했다.

회의가 끝난 뒤 일부 원로 이사들은 “이사장과 다시 얘기해보겠다”며 “이사장이 예고 없이 표명한 사의는 4월 정기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임 김 교장은 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기자와 교사 경력을 쌓았다. 애틀랜타에서는 한국학교 교사와 라디오 방송 기자로 일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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