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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는 지금 독감과의 ‘사투’

큰 일교차, 잦은 강우
2월 중 ‘17일’ 동안 비
조지아서만 57명 사망

# 스와니에 사는 김혜주(39·가명) 씨는 최근 아이가 갑자기 독감에 걸려 3일 동안 회사에 출근하지 못했다. 김 씨는 “열이 100.7도까지 올라 남편과 번갈아가며 휴가를 내야 했다”면서 “며칠 동안 계속 비가 내리고, 일교차가 컸던 것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속상해했다.

# 뷰포드에 사는 박민정(42·가명) 씨는 세탁해서 넣어뒀던 점퍼를 다시 꺼내 입었다. 박 씨는 “며칠 전 온도가 60도대까지 올라가 초봄이 일찍 왔나 싶어서 겨울옷을 모두 정리했다가 쌀쌀해진 날씨에 다시 꺼냈다”며 “딸 아이 등 가족이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날씨가 큰 일교차를 보이고, 잇따라 추위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인들의 건강 관리에 주의가 당부 된다. 특히 일교차가 비교적 심한 이맘 때에는 독감(Flu)에 걸리지 않게 더욱 신경써야 한다.

지난 26일 오후 낮 최고기온이 70도까지 올라갔던 기온은 다음 날인 27일 오전 25도까지 떨어졌다. 브라이언 모나한 기상학자는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이 10~20도대에 머물고 심지어 강풍이 불고 있다”면서 “바람이 불면 체감 온도는 10도가 더 내려간다”고 전했다. 오늘(29) 낮 최고기온은 50도로 어제와 비슷하겠으나, 최저기온은 20도대로 떨어지면서 어제와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가 날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큰 일교차에 더해 강우량도 많았다. 채널2 액션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애틀랜타에 내린 눈과 비의 양은 약 17.5인치다. 애틀랜타 지역의 평균 강우량은 7.72인치로, 10인치나 많은 눈과 비가 내린 것이다. 2월에는 17일 동안 비가 내렸다. 브래드 니츠 기상학자는 “애틀랜타에서 (역대) 2번째로 축축한(Wettest) 2월이었다”고 전했다.

오락가락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독감 환자가 속출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해 우려하는 동안 미국은 최악의 독감 시즌을 보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9일부터 현재까지 최소 2600만명의 독감 관련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5만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독감 사망자는 총 1만40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어린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지아 보건국은 이번 독감 시즌에 약 2000명의 주민이 독감으로 입원했고, 주민 5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백신 주사를 맞으라고 권한다. CDC는 “코로나19보다 독감을 걱정하는 미국인이 더 많다”면서 “특히 어린이의 경우 독감 백신을 맞으면 다른 심각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부터 55%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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