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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첫 사망자 ··· “대구 여행금지”

<코로나19>
워싱턴 주서 50대 남성 1명 사망
대구 체류, 미국 돌아온 여성 양성
대구 지역 한해 ‘여행 금지’ 발령

미국 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대구에 머물렀다가 워싱턴주로 귀국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지난 달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인의 한국 대구 지역에 대한 여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를 3단계 ‘여행 재고’로 유지한 채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4단계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이날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백악관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표됐다. 회견에 배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한국 특정 지역에 대한 여행권고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면서 “미국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국무부가 여행권고를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에서 3단계로 올린 데 이어 다시 사흘 만에 대구에 대한 조치를 최고 단계로 강화했다. 다만 한국인 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는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내 감염 확대, 한국을 다녀온 여행객의 미국 내 확진 등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여행 추가 제한 조치는 미국 내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워싱턴주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첫 신종 코로나 사망자다. 사망 전날 확진 받았으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전파 사례라고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밝혔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지난 밤 50대 후반의 훌륭한 여성이 안타깝게도 사망했다”면서 “의료적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였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사망자가 남성이었다고 정정했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지역사회 전파가 미국에서 확산하는 추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워싱턴주에서 새로 확인된 감염 사례 3건 모두 지역사회 전파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노인 요양 시설에서 70대 입주민과 직원이 각각 감염됐는데,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전날 워싱턴주 보건당국은 최근 대구를 여행하고 돌아온 여성이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달 7~23일 대구를 다녀온 뒤 25일 오후 늦게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며,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이 한인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여성은 현재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증상이 나타난 이후엔 사람들과 접촉을 피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이 여성은 주 공중보건연구소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추정 양성 환자’로 분류됐으며, 이후 CDC가 최종 확진 판정을 내리게 된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29일 현재 2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우한 귀국자 3명,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44명을 더하면 전체 확진자 수는 69명으로 뛰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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